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맞춰 시작된 '냄비 시위'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프랑스의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 도심을 마비시켰던 '쓰레기 시위'가 마무리되는가 했는데, 주방 도구인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는 '냄비 시위'로 번졌습니다.
지난 4월 17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금 개혁법을 공포하고, TV로 대국민 연설을 생중계하는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 냄비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어 19일 마크롱 대통령은 알자스주 뮈터솔츠를 방문한 자리에서 냄비 시위대를 만났습니다.
"텅 빈 냄비처럼 내 뱃속도 비었다"는 뜻으로 시위대가 냄비를 두드렸다는 겁니다. 스페인어로 냄비를 뜻하는 카세롤라와 두드린다는 의미인 아소가 합쳐져 '카세롤라소'로 불리는데, 원조는 프랑스입니다. 1832년 루이 필리프 1세의 경제 실정에 항의한 프랑스 시민들이 프라이팬을 들고 거리에 나선 것이 최초라는 겁니다. 이 날은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개혁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교사 월급 인상을 비롯한 처우 개선을 약속하며 중학교를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에로 당국은 냄비를 갖고 있으면 학교 근처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막는 조치까지 취해, 시위대의 가방을 일일이 검사하는 해프닝까지 빚어졌습니다.
프랑스 에로 주당국이 휴대용 음향 장비 소지를 금지시킬 수 있었던 근거는"테러방지법에 근거한 질서 유지"입니다. 과거 계란이나 토마토를 얼굴에 맞기도 했던 마크롱 대통령에게 냄비나 프라이팬이 날아올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즉, 냄비나 프라이팬이 '흉기'로 쓰일 수 있는 만큼 '질서 유지'를 이유로 금지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질서 유지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판단될 때는 프랑스 경찰의 특별 조직 '브라브 엠'이 즉각 개입합니다. 이들은 최루탄과 몽둥이까지 동원하며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는 일을 합니다. ▶ 관련 기사 '테러 방지' vs '집회의 자유 침해' 그런데 지난 25일 마크롱이 방돔 Vendome시를 방문할 때는 주 당국이 같은 조치를 내렸지만 행정 법원으로부터 위헌 판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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