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박정희 대통령이 포항에서 석유가 나왔다고 연두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그해 가을, 훗날 로키마운틴연구소를 창립하는 미국의 에너지 물리학자 에이머리 러빈스는 미국외교협회...
1976년 박정희 대통령이 포항에서 석유가 나왔다고 연두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그해 가을, 훗날 로키마운틴연구소를 창립하는 미국의 에너지 물리학자 에이머리 러빈스는 미국외교협회가 발행하는 잡지 ‘포린 어페어스’에 32쪽짜리 논문을 발표했다. ‘Energy Strategy: The Road Not Taken?’이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어쨌든 러빈스가 논문에서 활용하는 비유는 에너지 정책에도 두 개의 길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당시의 선진국 정부와 기업들이 선호했던 것과 같이 화석에너지와 핵에너지의 중앙집중식 공급에 치중하는 ‘경성’ 경로이며, 다른 하나는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에너지의 유연하고 지역분산적인 수급과 민주적 논의를 중심으로 하는 ‘연성’ 경로다. 러빈스는 프로스트와 달리 하나의 길이 좋은 선택일 뿐 아니라, 우리는 두 길 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 있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화석연료와 핵발전을 유지 또는 확대하면서 재생에너지도 늘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연성 에너지 경로가 전 세계의 정치적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며 기술적으로 재생에너지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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