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봉수 제주살이] '사회운동가 예수'와 여성신학자의 길
1986년 초임기자 때 기사로 소개했던 분의 일가족이 지난 14일 3박4일 일정으로 제주 성산읍 키아오라리조트를 찾아왔다. 당시 한국자동차보험 여무현 이사 등이 30여 년 전 스승 부부를 수소문 끝에 찾아 서울 나들이를 시켜드리는 기사였다. 전쟁 직후라 학교도 파괴되고 교과서도 없던 시절, 3년 내리 담임을 맡은 스승은 부모 못지 않은 양육자였다.그로부터 다시 38년, 나의 '제주살이' 연재기사에 공감하던 '뜻밖의 빈객'이 우리 집을 방문한 것이다. 더 놀란 것은 처음 뵌 부인이 꽤 이름난 1세대 여성신학자 최만자 선생이라는 사실이었다. 솥뚜껑 삼겹살구이 등을 접대하고 인근 관광지를 안내하면서 들은 한 여성의 일대기와 교회편력은 드라마가 되고도 남을 이야기였다.우리 부부가 말년에 '숙박업'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뤄질 수 없는 만남이었고 들을 수 없는 얘기였다. 나는 평생 무신론자로 살아왔기에 더욱 그랬다.
교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 기독교의 수구성은 여성 목사를 대하는 관념의 유리천장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물론 기독교장로회를 비롯한 일부 교단예는 진보성향 목회자가 많고 김수환 추기경 등으로 대표되는 가톨릭교회도 민주화 과정에서 큰 기여를 했지만, 요즘 들어 일부 대형 교회의 수구성향은 더 굳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최만자 선생이 선물로 준 책자를 읽은 뒤, 언젠가 읽어야겠다고 생각만 하던 책들을 인터넷으로 바로 주문해 읽었다. 과 버틀란드 러셀의 . 낭만파 시인 셸리는 을 썼다가 옥스퍼드대에서 퇴학당했는데, 그의 뒤를 잇는 무신론자인 러셀은 이 책에서 종교나 이념이 광신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한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저는 건축사를 업으로 하는 바이섹슈얼 노동자입니다[나, 성소수자 노동자 ④] '이상과 현실은 다르지만, 얻는 것 많을 것' 조언
Read more »
“햄버거 매장에 감자포대 쌓아둔 이유?”…혁신은 잘 베끼다 보면 나온다 [Books]샘 테이텀 지음, 안종희 옮김, 더퀘스트 펴냄 일상을 바꾼 대부분의 아이디어 번뜩이는 영감에서 나온 것 아냐 영화 ‘에일리언’은 ‘우주의 죠스’ 일본 고속열차는 물총새서 착안 기존의 것 잘 조합하는 게 능력
Read more »
박정희 우상화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출범 '홍준표 의 정치적 야욕 멈출 것'박정희 우상화와 동상 건립 중단 촉구하고 시민의 권리 존중할 것 등 요구 "시민 불복종운동 전개할 것"
Read more »
中 ‘사드 보복’ 방관한 미국의 반성…美 국무부 “한국, 中 경제 보복 당하면 도울 것2021년 中 리투아니아 무역보복 후 전담팀 구성 美 당국자 “中 경제 강압에 할 수 있는 모든 것 할 것”
Read more »
“의대 2000명 증원 갑자기 나온 것 아냐…뚜벅뚜벅 개혁의 길 걸을 것”정부 출범 후부터 논의 이어와 의료계 통일안 없는 게 걸림돌 저출생장관 사회부총리 맡겨 박정희 때 ‘경제기획원’처럼 출산율 회복 강력하게 추진
Read more »
與 황우여 “전대 미루는 것 아냐…날짜 못 박기 어렵다는 것”6월 말 ~ 7월 초 전망에 “어렵다” “물리적으로 시간 더 걸릴 가능성” 황우여 “보수 진영 한번 점검해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