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풍수지리 전문가 자문 구한 게 노무현 때 세종시 선정 때와 무엇이 다른가”(?) “미래예측학 박사”에게 자문을 구한 것과, 신행정수도 사업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까지 해야 하는 현실. “미래예측학 박사”와 공관을 둘러본 일이 이렇게 떳떳해도 되는지 걸까요?
“미래예측학 박사”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민간인 백재권 씨가 대통령 관저 후보지로 육군참모총장 공관 등을 둘러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또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이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난해 대통령 관저 이전에 역술인이 개입했다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더니 가짜뉴스로 드러나자 입장을 바꿔 풍수전문가가 조선시대 궁궐터 정하듯 관저를 정했다고 비난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올해 초 신간을 출간하면서 “3월경 ‘천공’, 김용현 인수위 청와대 이전 TF팀장, 의원 A 씨가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육군 본부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올해 2월 초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이라며 부 전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이 이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실은 백 씨에 관한 내용은 숨겼다. 그러다 부 전 대변인 등이 고발된지 5개월이 지난 이달 21일에서야 KBS가 대통령 관저 후보지를 둘러본 민간인은 천공이 아니라 백 씨였다는 경찰조사 내용을 도보하면서 또 논란이 됐다.“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다”라며 백 씨가 관저 후보지를 둘러본 것은 문제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 중 풍수와 관련하여 참여한 전문위원은 이대우 풍수조경연구소 대표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신행정수도 건설 사업은 “풍수”나 “미래예측”이 주가 될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그런데 마치 이 사업에서 풍수지리까지 참고한 사실을 두고, 불투명하게 추진된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미래예측학 박사” 등이 참여한 것과 동일시하며, 이를 비판하는 야당에 “내로남불”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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