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플랫폼의 출연료 급등으로 인해 드라마 제작 비용이 치솟고, 영화 시장도 OTT의 파상 공세로 위축되는 상황이다. 한류에 휩싸인 동안 우리 문화콘텐츠 생태계는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드라마와 영화, 공연까지 '도미노 부실'이 이어지고 있으며 극장 영화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OTT 플랫폼의 급부상으로 인해 출연료 가 급등하면서 드라마 제작 비용이 치솟았고, 이는 드라마 편성 감소와 더불어 영화 시장까지 위축시키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플랫폼들은 주연 배우의 회당 출연료 를 수억 원까지 높이고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 2의 이정재 개런티가 회당 100만 달러(약 14억 원)로 알려졌다는 사실은 이러한 상황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다. 급등한 제작비에 지상파 TV와 종합편성채널들은 드라마 편성을 줄이고, 경영난을 겪는 토종 OTT 마저 오리지널 드라마 를 축소하는 등 되었다. 이로 인해 배우들이 일자리를 잃고, 드라마 와 영화가 쇠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영화 시장 또한 OTT 의 파상 공세에 기진맥진 상태다. 극장 개봉 한 달 만에 OTT 에서 볼 수 있게 되면서 영화관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영화 관객 수는 1억 2313만 명으로 전년보다 1.6%(201만 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대작들의 흥행 부진에 투자배급사들이 위축되면서 신작이 급감했고, 팬데믹 여파로 쌓여 있던 '창고 영화'도 거의 털어내 이제 극장에 걸 작품이 부족해졌다. 대형 투자배급사가 올해 개봉하려는 30억원 이상 상업영화는 10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관들은 극장 개봉작을 3개월 후 OTT에서 공개하는 홀드백(의무상영기간 제도)을 2년 전부터 주장해왔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한국 규제에서 자유로운 미국 플랫폼 공룡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홀드백 실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플랫폼에 의존하는 한류가 급격히 사라질 수도 있다. 드라마와 영화가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대형 스크린에서 진가를 발휘할 영상과 사운드로 무장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를 제작해야 한다. 그래야 해외에 팽배한 '한국 영화는 OTT용'이라는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2006년 스크린쿼터를 73일로 줄인 이후 우리 영화의 경쟁력이 오히려 높아진 것처럼 전화위복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드라마 또한 공멸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넷플릭스와 한류 스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넷플릭스 취향에 맞춰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드라마들이 반복되면서 식상해졌다. 다양한 콘텐츠 실험으로 해외 플랫폼 거래 범위를 넓히고, 광고·협찬이 보장된 한류 스타 캐스팅에 매달리지 않고 새로운 배우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 배우 변우석을 대세로 만든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좋은 선례다. 배우 유명세만 좇지 않고 차별화된 작품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면 출연료 거품은 언젠가 꺼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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