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싱가포르 정상회담재고스왑등 LNG협력도 강화에너지·스타트업등 5건 협약범죄인 인도조약 사법공조도딥페이크·마약범죄 협력키로
딥페이크·마약범죄 협력키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포괄적 공급망 약정'에 대해 대통령실이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은 기존 약정에 비해 양적·질적 측면에서 한층 더 진일보한 것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다자 차원에서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공급망 협정 같은 협의체가 존재한다. 그러나 양자 차원에서의 포괄적 협의체 출범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전 세계적 물류·교통·금융 허브이자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자재 대부분이 통과하는 믈라카해협을 낀 위치에 있어 공급망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대통령실은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 발표에서"점증하는 국제 경제의 불안정성에 대응해 전략물자의 공급망과 에너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핵심 수입 원자재인 액화천연가스의 재고물량 스와프, 공동구매, 정보 교환 등을 싱가포르 당국과 약속하는 'LNG 분야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세계 3위 LNG 수입국인 한국은 LNG 재수출 세계 4위 국가인 싱가포르와의 협력으로 국내 LNG 수급 안정, 도입 비용 절감 등 효과가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웡 총리와 내년에 수교 50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하고 이번에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해 양국 간 사법 공조 체제를 구축했다. 아울러 AI 기술 선진국 싱가포르와 딥페이크 등 첨단기술 범죄에 대한 협력 의사를 전했다. 웡 총리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한 것은 정말 시의적절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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