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용산에 충신은 있나 SBS뉴스
대통령실의 이번 동남아 순방 MBC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를 두고 한 국민의힘 의원이 툭 던지듯 한 말이다. 사석에서 나온 말이긴 하지만 가장 온건한 수준이 이 정도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잠시 접어두고 정치적 관점에서만 보더라도 이번 전용기 배제 결정은 하책 중에서도 최하책이라 할 만하다. 대통령실과 일부 여당 의원, 극소수의 강성 지지층을 제외하면 어디서도 좋은 이야기를 듣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외신의 반응이 싸늘하다. 외신에서 이번 조치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국가 이미지의 문제다. 더군다나 '국익'이란 명분은 늘 권력이 전가의 보도처럼 써왔다. 유신 독재 시절 국민의 눈과 입, 귀를 틀어막은 건 '국익'이란 명분이었다.누구 아이디어였을까. MBC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는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추정의 영역이지만, 밑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보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여론의 악화와 야당의 공격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무리 봐도 득보다 실이 많아 보이는 이런 아이디어를 아래서 건의하기는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가장 힘들어지는 건 일단 언론과 부대끼는 대통령실 실무진들이다. 기자단과 사전 협의 없이 내린 결정으로 항의를 받아가며 온갖 비판과 따가운 시선을 현장에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과연 이런 제안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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