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송의 아니 근데]미모만 집착하는 삐뚤어진 세상, 모미에게 ‘욕망의 탈’ 씌웠다](https://i.headtopics.com/images/2023/8/25/kyunghyang/9151060516524951592627-9151060516524951592627-B52A917204893D514150614E2297AC3F.webp)
오래된, 어느 시기에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농담이라지만 웃을 수 없는 말이 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의 주인공 “끝내주게 못생기고 끝내주게 몸매 좋은 여자, 김모미”는 마스크를 쓰고 인터넷 성인 방송 BJ를 한다. 그는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이면서 수혜자이자 공모자이다. 넷플릭스 제공
8월18일 공개된 은 2015년부터 3년간 연재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웹툰 은 19세 이상 이용가임에도 연재 당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드라마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화제를 뿌리며 기대 속에서 베일을 벗었다. 웹툰의 작품 소개는 “끝내주게 못생기고 끝내주게 몸매 좋은 여자, 김모미”이다. 듣는 순간 찌르르, ‘삘’이 올지도 모르겠다. 지금 같은 밸런스 게임이 유행하던 시절부터, 여성들은 ‘얼굴 vs 몸매’의 양자택일에 노출되곤 했기 때문이다. 몸매와 얼굴의 부조화가 모미의 인생을 어떻게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하늘 높이 띄웠다가 순식간에 시궁창으로 처박았을지는 굳이 모미로 살아보지 않았어도 짐작할 수 있다. ‘뒷모습 보고 침 흘리며 따라왔다가 얼굴 보고 침 뱉고 간다’라는 말이 관용구처럼 쓰이는 세상. 모미는 자신의 몸매에 우월감을 느끼고, 한껏 떠받들어지다가도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조롱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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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이슈만 남아 뒹구는 세상긴급하게 대응해야 할 정신건강과 안전에 대한 고민 없이, 더 깊게는 희망 없는 혼돈사회 속 분노에 대한 근본적 대응 없이, 그리고 정신질환의 문제가 연결돼 있다면 어떻게 정신건강 제도를 발전시킬지에 대한 깊은 논의 없이, 정신질환과 범죄 위험을 연결하고 사회와 격리하는 방안만 서둘러 등장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이의 이름 대신 반대하는 이의 이름을, 또 반대로 자신이 반대하는 이의 이름 대신 지지하는 이의 이름을 넣어 편견에 눈을 감고 행동과 정책을 판단해야 건강한 논쟁이 가능하다. 사회제도가 원래 하기로 되어있는 일과 실제로 하는 일 사이의 격차가 너무 커져서 간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지적처럼,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 데는 이슈만 키우고 정치적으로 활용한 이들의 책임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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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천의 컷 cut] 평범한 우리가 만드는 무서운 세상](https://i.headtopics.com/images/2023/8/24/joongangilbo/914442849437523937158-914442849437523937158-703A23573B50B021E7D3E2E42625463F.webp?w=640)
[권석천의 컷 cut] 평범한 우리가 만드는 무서운 세상'우리가 뭘 하든 죄책감 가질 것도 없고 자부심 가질 것도 없어요.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았던 것도, 마녀 화형식을 했던 것도, 히틀러 지휘에 따라 유대인을 죽음의 수용소로 보냈던 것도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어쩌면 지금의 무서운 세상은 평범한 우리들이 만드는 것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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