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방송이 존나 지겹습니다. 이 게임이 그렇게 재밌습니까? 그렇게 사람 본능 건드리면서 팀원들 바꿔가면서 TV를 보는 사람들이 무엇을 느껴야 합니까. 제가 솔직하게 게임한...
“저는 방송이 존나 지겹습니다. 이 게임이 그렇게 재밌습니까? 그렇게 사람 본능 건드리면서 팀원들 바꿔가면서 TV를 보는 사람들이 무엇을 느껴야 합니까. 제가 솔직하게 게임한 게 그렇게 재밌습니까? 이걸 원하세요? 결국에는 사람들의 악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결국에는 깨끗하게 마무리 지으실 거죠? 우승이라는 글자로. 진짜 우승이 어딨습니까? 이딴 식으로 하는데. 정신 차리세요. 전 진 게 아닙니다.”이날 여왕벌과 해당 팀의 ‘수컷’ 중 한 명은 한정된 시간 동안 진흙을 최대한 많이 옮기는 게임을 했다. 최종 1위를 차지한 ‘여왕벌’ 장은실은 패배한 세 팀 중 한 팀의 우두머리 수컷을 영입할 수 있었다. 우두머리 수컷을 빼앗긴 팀의 나머지 인원은 모두 탈락한다. 장은실이 지목한 이는 모니카 팀의 우두머리 수컷이었다.
재밌는 것은 제작진이 자신을 향한 비난 장면을 편집하기는커녕, 노골적인 비속어까지 그대로 살려 내보냈다는 점이다. 심지어 “저는 방송이 존나 지겹습니다”라는 코멘트는 비장한 음악을 깔면서 카메라 각도를 달리하며 반복해 보여줬다. 방송사 유튜브는 이 발언의 자막과 모니카의 얼굴로 섬네일을 만들었다. 모두가 사는 ‘서바이벌’은 없다. 공동 우승만큼 맥빠지는 경쟁 구도도 없다. 모든 서바이벌 예능은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과정을 그린다. 참가자들이 저마다 발군의 실력을 보이더라도, 결국 1명을 제외하고는 탈락한다. 서바이벌 예능은 각자의 레인에서 달려 기록으로 금메달을 가리는 육상 경기가 아니다. 서바이벌 예능은 탈락자를 만들기 위해 때로 협동보다는 견제, 찬사보다는 질투, 동료애보다는 이기심이 있어야 승리하는 규칙을 강제한다. 주어진 틀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참가자들은 어쩔 수 없이 규칙을 따른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극심한 비난을 받는 참가자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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