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군의 인권과 삶] 그때는 애국이고, 지금은 수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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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군의 인권과 삶] 그때는 애국이고, 지금은 수치인가?
지금은 수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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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국가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폭력에 대해서, 국가범죄에 대해서 성찰하라고, 그때 그곳에 있던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을 가지라고, 그래야 ...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국가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폭력에 대해서, 국가범죄에 대해서 성찰하라고, 그때 그곳에 있던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을 가지라고, 그래야 인간존엄성을 향한 여정을 계속할 수 있는 거라고 말한다. 나는 그의 작품들을 그렇게 읽었다.

한국전쟁 뒤에 한반도 남쪽 곳곳에 미군기지가 생겼고, 미군기지 주변에는 기지촌이 형성되었다. ‘양공주’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여성들을 정부는 공식문서에서 ‘미군 위안부’로 명명했다. 그 여성들을 보호한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관리했다. 미군 ‘위안부’ 여성들은 1주일에 두 번씩 성병 검진을 받아야 했다. 국가는 이 여성들을 모아놓고 ‘미군에게 친절할 것’을 교육하고, ‘달러를 벌어들이는 당신들은 애국자’라고 추켜세웠다. 한때 동두천에서 벌어들이는 달러가 대한민국 전체 외화 수입의 10분의 1에 해당하던 때도 있었다. 그래서 ‘동두천에서는 개도 달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고, 그래서 ‘돈두천’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성병 검진을 받아서 양성반응을 보인 여성들을 강제 수용하는 곳이 성병관리소였다. 경기도에 여섯 곳이 있었는데, 현재는 동두천 소요산 입구에 있는 ‘언덕 위의 하얀 집’, 한 곳만 남아 있다. 이곳은 1973년에 세워져 1996년까지 운영되었다고 한다. 낙검자들은 이곳으로 끌려와 쇠창살 지른 건물 안에 갇혀서 페니실린 주사를 맞아야 했다.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독한 페니실린 주사를 맞고는 기절하거나 심지어 죽어 나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정부가 한 일이라고는 의사들을 면책해주는 조치를 취한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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