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409명의 임금과 퇴직금 302억원을 체불한 사장이 구속됐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는 유명 전자제품 제조업체 위니아전자 박현철 대표이사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
박 대표는 경영이 악화됐다며 장기간에 걸쳐 퇴직자들에게 퇴직금 약 169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9월부터는 재직 중인 직원들의 임금과 수당 약 133억원을 체불한 혐의도 받는다. 임금체불이 계속되자 한때 400명이 넘던 직원은 130명까지 줄었다. 박 대표는 ‘14일 내 퇴직하면 법정퇴직금과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며 희망퇴직자 59명을 모아놓고선 약속한 금품과 재직 시절 체불임금까지 지급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노사합의를 통해 밀린 임금을 7월 말까지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박 대표는 지급을 계속 미뤘다.
노동부 성남지청은 재범 위험이 높고 도주 우려가 높다며 지난 18일 검찰에 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노동부가 9월4일~27일 임금체불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하는 중 두 번째로 구속된 사례다. 앞서 노동부 목포지청은 지난 18일 건설 일용노동자 22명의 임금 4000여만원을 상습체불한 개인사업자 A씨를 구속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임금체불의 근절이야말로 상식과 공정에 맞는 노동시장의 기본이자 약자보호와 노사법치주의 확립의 핵심”이라며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그릇된 사업주의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상습 체불 사업주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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