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대출 잔액 1068조 넘어 한달만에 6조 늘며 사상 최대치 6월 가계대출금리 연 4.81% 소액·마통은 6% 중반대로 ‘껑충’
소액·마통은 6% 중반대로 ‘껑충’ 최근 직장인 A씨는 또다시 찾아온 마이너스통장 대출 만기를 앞두고 예상 금리를 조회했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연 2%대 중반 금리로 처음 받았던 마통 금리는 만기 연장 때마다 올라 이번 연장에는 6%대 초반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공모주 투자 목적으로 7000만원 한도로 받아 둔 마통은 3년 동안 대출잔액이 늘어 한도를 90% 넘게 소진하고 금리도 올라 부담이 커졌다. A씨는 금리 부담에 마통을 상환하고 싶지만 부쩍 늘어난 대출에 이제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이자만 겨우 감당해야 상황이다. 게다가 내년 이맘때 A씨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 후불제 이자와 원금도 함께 갚아야해 빚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조원 늘어난 106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5월과 6월 7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7월 증가폭은 2021년 9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추세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급전 성격의 은행권 소액대출 금리도 지난해 6월 연 5.67%에서 올해 6월 연 6.44%로 뛰었다. 마이너스통장 등을 포함한 신용대출 역시 같은 기간 연 6.00%에서 연 6.34%로 여타 대출처럼 가계의 이자부담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은행연합회에 최신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평균 30%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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