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된 박신양 '그림 팔 생각 없다'…관객 앞 그림 그리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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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된 박신양 '그림 팔 생각 없다'…관객 앞 그림 그리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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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2층 벽을 따라 걸린 그의 그림들을 바라보다가 1층을 내려다 보면 박신양 본인이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박신양은 철학자 김동훈과 공저로 지난 20일 『제4의 벽』(책사진)을 내게 되었다. 철학자 김동훈은 ‘제4의 벽’이 배우와 관람객이 서로 간섭하지 않고 각자 연기와 연기가 만드는 가상세계에 몰입하게끔 하는 장치이지만 그 제4의 벽을 넘나들며 배우와 관객의 시선을 모두 가질 때 감정이 다양해지고 감동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저는 연예인이 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연예인이 뭔지도 잘 모릅니다. 배우가 되려고 했고 그 공부를 했고 그래서 배우를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아트테이너’가 무엇인지도 몰라요. ‘아트’가 아닌 ‘아트테인먼트’는 ‘적당히 해도 된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유명한 사람이 하는 건 적당히 봐줄 수도 있는 장르가 생긴 거죠.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 없어요.”

“작업실에 있는 물건을 모두 옮겨왔어요. 여기 작업실을 차린 데에는 이런 이유도 있어요. 안동 작업실로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는데, 저는 주로 밤에 작업을 해서 거의 매일 밤을 새니까 낮에 손님 맞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런데 열심히 4∼5시간 이야기하고 나면 결론은 ‘진짜 네가 그리는 것 맞냐’ 그걸 확인하는 것 하나에요. 정말 허망하죠. 의혹을 가진 분들한테 작가 노트를 프린트해서 나눠주면서 내가 어떤 생각으로 그림을 그리는지 얘기하려고 노력해 왔어요. 그러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책을 내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죠. 민음사 양희정 부장님께 쉬는 편집자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청했더니 일단 원고를 보내라고 하셔서 읽어 보시고 ‘우리 출판사에서 내도 되겠다’고 하셨어요. 처음엔 농담하시는 건 줄 알았어요. 민음사가 아무 책이나 내주는 데도 아니고. 그렇게 김동훈 선생님도 만나게 되었고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비전공자를 작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현대미술의 정신에 어긋납니다. 다만 연예인들은 그들의 유명세로 너무 손쉽게 전시 플랫폼과 시장을 얻으니, 거기에 제도권 미술가들이 불편함을 느끼죠. 시간 들여 작업 퀄리티와 철학을 구축했는지도 의문이고요. 하지만 차별주의자가 되기는 싫으니 다들 입 다물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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