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공무원 퇴직 후 9살 아들과 떠난 세계여행 유라시아횡단 자동차세계여행 내차타고세계여행 아들과세계여행 오영식 기자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자란 나는 가족 여행을 가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중에 가족이 생기면 여행을 많이 가 봐야지' 하고 생각했었고, 결혼해 아들이 생겼다. 하지만 공무원이던 나는 매일 직장 상황에 맞추느라 가족에게는 소홀히 했다.
우리가 타던 국산 SUV를 동해항 세관에 맡기고 아들과 나는 블라디보스토크행 배에 올랐다. 꼬박 하루가 걸려 다음 날 오후 늦게 도착했지만, 내려서 짐을 찾고 입국 절차와 세관을 통과하고 나니 날은 벌써 어두워져 있었다.주말은 아들과 시내 관광을 하며 푹 쉬고 월요일 아침에 아들과 함께 차량 통관절차를 대행해 주는 사무실로 찾아갔다. 무뚝뚝한 세관 직원들이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아 며칠을 숙소에서 대기하다 4일 만에 차량을 인수했다.우리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서쪽인 북한 방향으로 차를 몰아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개국의 국경에서 10km 정도 떨어진 크라스키노로 향했다. 과거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졌던 곳이다. 과거 안중근 의사가 대한독립을 결의하며 항일 투사 11명과 모여 단지하고 혈서를 쓰며 결의한 것을 기념한 '단지동맹기념비'가 세워져 있다.아들과의 여행을 뜻깊은 곳에서 출발하고 싶어 한참이나 비포장도로를 달려 단지동맹기념비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을 드렸다.
오는 중간에 잠시 어지러운 증상이 있긴 했지만, 잠깐 차를 세워 휴식을 취하면 없어졌었는데, 이날은 새벽에 눈을 떴는데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너무 어지러워 몸을 일으킬 수도 없어 억지로 눈을 감고 다시 잠이 들었다.자고 일어났는데도 이번엔 구토까지 나오려 했다. 서둘러 즉석밥으로 아들 밥을 간신히 차려 주고 다시 누웠다. 안 그래도 요 며칠 어지러운 증상이 몇 번 있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어제 숙소 직원에게 '근처에 병원이 있는지' 물어봤었다. 그랬더니 의사는 그럼 내일 다시 와서 혈액검사를 하자고 했다. 왠지 여기서는 정확한 증상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일단 '알았다'라고 대답하고 나왔다. 그리고 혹시 몰라 일단 아들과 근처에 있는 작은 식료품점에 가서 비상식량을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그래, 아빠가 아파서 토한 거 본 적 없지? 그런데 아까 병원 앞에서 토했잖아."이곳은 누군가 한국에서 도와주러 온다고 해도 족히 일주일은 걸리는 곳이다. 우리나라와 직항 항공편도 없고, 1주일에 한 번뿐인 배를 타고 온다고 해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기까지는 1000km가 넘게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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