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가르쳤는데 하나도 못 깨우치는 아이, 열 깨우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은? [공부 뇌 만들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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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가르쳤는데 하나도 못 깨우치는 아이, 열 깨우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은? [공부 뇌 만들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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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대상으로 하는 제 강연이 끝나면 Q&A 시간을 갖습니다. 그때 잊어버릴만 하면 한번씩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한 엄마가 손을 들고서는 “바둑을 두면 사고력이 좋아지는지요?” 라고 묻습니다. 그때 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둑을 두면 바둑이 좋아집니다“ 라고 응수를 합니다. 그 순간 거기 참석한 모든 엄마들이 빵 터집니다. 사실 이 주제는 교육계

엄마들 대상으로 하는 제 강연이 끝나면 Q&A 시간을 갖습니다. 그때 잊어버릴만 하면 한번씩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한 엄마가 손을 들고서는 “바둑을 두면 사고력이 좋아지는지요?” 라고 묻습니다. 그때 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둑을 두면 바둑이 좋아집니다“ 라고 응수를 합니다. 그 순간 거기 참석한 모든 엄마들이 빵 터집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처음부터 아예 기대치를 낮춰서 하나라도 제대로 알도록 가르치자는 것이 바로 ‘0에서 1로 가는 현실적인 근전이 전략’입니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개를 아는 원전이 전략’이 아니라 정반대로 열개를 알려줘서 하나라도 제대로 알게 하자는 겁니다. 실제로 교육현장에서는 이 학습전략이 많이 쓰입니다. 아이에게 같은 유형의 문제를 열개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많이 풀려서 비숫한 유형의 문제라도 제대로 풀게 하자는 거지요. 정말이지 유형별 접근은 우리 몸에 참 잘 맞는 옷처럼 보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우뇌적 뇌인지구조를 가지고 있다보니 외부대상을 바라보는 렌즈가 크다고 이야기드린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외부대상에 대한 패턴인식을 아주 잘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이든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한 때는 4가지 혈액형이 유행하고, 어떤 때는 12가지 띠니 별자리가 유행한 적 있습니다. 최근에는 16가지 MBTI로 사람을 분류하는 것이 이제 청소년들의 뇌속에는 거의 자리를 잡는 분위기입니다. 우리의 뇌성향상 유형별로 가르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유형별 학습은 우리 교육현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공부법입니다. 또 결과가 빨리 나오니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에도 최적화된 공부법이구요.

거기에 더해 유형별 문제 풀이법까지도 다 기억하고 있어야 하니 뇌에 과부하가 안 걸리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습니다. 특히 수학에서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선택지는, 필사적으로 수학에 매달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수포자의 길로 들어서거나, 두 가지 외엔 달리 없는 것 같습니다.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경우이지요. 솔직히 말해서 잘못된 방법으로 멀쩡한 우리 아이들을 다 잡은 거지요. 단기적으로 성적을 올리려는 방법이 장기적으로 아이 뇌를 다 버려놓은 경우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이들은 저마다 뇌인지구조가 너무 많이 달라요. 인지적으로는 도저히 같은 종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다른 것 같습니다. 토끼와 거북이가 다른 것보다 그 이상이면 이상이지 결코 그 이하는 아닙니다. 모두 다 다른 행성으로부터 온 외계인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정말 제대로 뇌를 속인게 맞냐는 겁니다. 뇌를 속여가면서까지 장기기억으로 가져간 것이 뇌가 장기기억을 해야할 값어치가 없는 것이라면요? 정말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요? 사실은 일시적으로 필요한 것인데 그걸 장기기억으로 가져갔다면 어떡하죠? 이것은 정말 뇌를 속인게 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자신이 자신을 상대로 진짜 속이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내용적 반복과 방법론적 반복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내용적 반복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여러분도 잘 아는 유형별 수학문제 풀이일 겁니다. 수학문제를 유형별로 아무리 반복해서 많이 풀어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여전히 당황하게 마련입니다. 심지어 아이가 같은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수록 그 유형에 더 적응이 되어 새로운 문제는 더 못푸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제가 상담한 아이 가운데에는 일년 동안 수학문제집을 무려 17권을 푼 사례도 있습니다. 유형별로 엄청난 양의 문제를 풀었지만 수능에서 새로운 유형 2문제를 끝내 풀지 못했으며 심지어 한 문제는 실수까지 해서 자신의 노력 대비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얼마나 반복을 했으면 수능문제를 풀고 나니 25분이 남더라고 합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아직도 저는 그 아이의 실망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반복학습이 가지고 있는 좋은 점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이 방법은 중위권 학생들이 상위권으로 진입하는데는 일정 부분 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문제를 반복해서 푼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성실성이 받쳐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 방법으로 어느 정도 열심히 하면 누구나 그에 걸맞은 성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학교내신에서는 이러한 유형별 학습이 어느 정도 먹힙니다. 시험 범위도 그리 넓지 않고 대강 유형별로 풀어 본 문제에서 상당 부분 시험문제가 나오니까요. 그래서 이 학습방법이 대중화가 된 거구요. 일반적으로는 원전이가 되고 안되고를 아이의 역량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자조차도 제자인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는 자공의 평가에 동의할 정도이니까요. 이처럼 원전이가 가능한지의 여부에 따라 아이의 총명함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한다면 더 이상의 논의가 어려울 것 같아요.

실제로 이 방법은 상당히 어려습니다. 첫째, 격물치지를 하려면 아이가 아주 어려운 문제와 씨름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도전적 과제여야 더욱 교육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아이가 그렇게 어려운 문제와 씨름을 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조금만 어려워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말입니다. 한 마디로 어려운 문제 앞에 아이를 앉혀놓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딜레마에 빠질 수 있습니다. 유형별 문제 풀이 위주의 현실적인 근전이전략을 쓰자니 문제가 많다고 하여 마음에 걸리고, 그렇다고 격물치지에 기반한 원전이전략이 좋은 것은 알겠는데 그 방법을 쓰자니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고요.

그래서 교실을 체험공간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여기서 헉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거야말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어떻게 물리적 체험 공간을 꾸밀 수 있냐는 거지요. 맞습니다. 그것은 말도 되지를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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