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며, 같은 맥락에서 대학은 당장 내년부터 무전공 입학제도를 도입합니다. 이러한 제도의 취지는 첫째, 학생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확대하는 것이고, 둘째, 대학 내 학과 간 장벽을 허물어 미래사회가 필요한 역량을 기르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4차산업혁명의 큰 물결 앞에서 우리나라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인재양성 시스
템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좌뇌성향의 사람이라고 해봐요. 데이터 기반으로 다소 냉정한 편이고 진취성도 그다지 높지 않고 사회성도 그리 높지 않지만 다만 완벽주의적 실행력을 가져서 주어진 과제를 성실하게 해내는 과제 중심의 전형적인 공대출신의 남자라면, ’자신과 비숫한 좌뇌성향인 사람,’ C의 말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호응을 합니다. A는 B의 정서적 공감을 표현하는 말에는 생각만큼 가슴에 큰 울림이 없습니다. 이러한 공감을 잡아내는 안테나가 없거든요. 이처럼 감정을 아는 것이 아닌 생각을 아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사회성 좋고 우뇌성향이 강한 아내라도 인지적 특성이 다른 공대 출신의 좌뇌성향 남편을 이해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매일 부대끼면서 살아도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도무지 그 오묘한 뇌세계를 알다가도 모르겠는데 아들까지 아빠를 닮는다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어릴 때 좌우뇌형은 쉽사리 이해도 안되고 또 통제가 안되거든요. 정말이지 엄마에게는 도전적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미 말씀드린 8,192가지 뇌인지행동맵을 기억하시지요. 이 맵을 통해서 우리는 모든 사람의 인지스타일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또 서로가 어떻게 다른지도 파악 할 수 있으며, 심지어 각자의 인지스타일에 따라 어떻게 행동할지도 일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자신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지말고 이 맵을 가지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객관적 판단의 근거로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사람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일종의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의 사회적 역량도 일반 교과처럼 어느 정도 키울 수 있습니다. 또 좌뇌아이는 상대방의 얼굴에서 감정을 잘 읽지 못하다 보니 자신의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는데도 어색합니다. 이렇게 얼굴로 감정표현을 잘 하지 못하면 설령 기분이 좋을 때조차도 얼굴이 어두울 수 있습니다. 면접을 볼 때는 긴장해서 그 정도가 더 심해지겠지요. 자칫 아이가 퉁명스럽고 뚱해 보일 수 있습니다.
우뇌면접관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는 자신의 예상이나 기대치를 넘어서는 대답입니다. 한 마디로 뻔한 이야기를 그것도 지루하게 하는 것을 정말 싫어합니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대답을 하더라도 사람의 관심을 끌거나 귀를 잡지 못하는 뻔한 대답은 용서를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한 마디로 말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정리하면, 우뇌면접관은 아이가 기본적으로 지도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이처럼 면접관의 뇌성향에 따라 아이를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실제 면접에서 면접관은 자소서 기반으로 수의학과 지원동기를 물었고, 아이가 동물의 복지,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까지 대답을 이어가자 아이의 인지역량을 점검할 수 있는 질문 하나가 날아왔습니다. “동물의 권리, 사람의 권리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칫 여기서 아이는 당황하여 말문이 막힐 수 있습니다. 평소에 사람의 권리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더 나아가 아이는 사람의 권리를 동물의 권리와 창의적으로 연결하여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미리 알고 있어서 또는 배워서 대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창발적으로 생각해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면접의 묘미입니다. 면접이 아이들의 역량을 검증하는 좋은 툴이라는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하는 말입니다.
이처럼 공간적 문제를 시간으로 전환할 줄 아는 인지역량은 아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가 살아가면서 자신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인생의 무거운 짐이나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가 공간적 사고를 하면 지금 자신의 힘으로 버텨내든지 그렇지 않으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적 사고를 하면 지금의 힘든 시련도 자신이 걸려 넘어지는 걸림돌이 아니라 더 큰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시련이 미래에 자기가 더 크게 되기 위한 하나의 연단의 과정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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