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세상] 동물 가죽의 환경 오염과 윤리적 문제를 대체하려는 움직임
지난해 9월 7일 미국 뉴욕패션위크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코치의 패션쇼에 두 명의 여성이 등장해 무대를 흔들었다. 한 여성은 피부가 벗겨진 듯 힘줄과 근육을 표현하는 보디페인팅을 하고 가슴에는"코치: 가죽이 죽인다"라는 메시지를 새겼다. 뒤따른 여성은 같은 슬로건을 머리 위로 높이 든 채 런웨이를 걸었다. 예정에 없던 퍼포먼스를 두고 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1975년 호주의 철학자 피터 싱어가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고 인간에게는 그들의 권리를 지켜줄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는 저서 을 발표한 후 가죽, 모피, 양모 등의 동물성 소재를 이용하는 패션 산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1980년엔 페타가, 1986년엔 생추어리 농장이 설립되는 등 동물 및 환경 보호를 위한 운동에 앞장서는 비영리 단체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부패하기 쉬운 가죽 원피를 패션 및 의료 제품 생산에 사용할 만한 안정적인 상태로 바꾸려면 무두질이 필요하다. 오늘날 판매되는 가죽 대부분은 크롬 가죽이다. 19세기 말에 등장한 화학적 무두질 방법을 적용한 것으로 황산 크롬, 중크롬산 나트륨, 크롬염 등의 합성제가 투입된다. 가공 시간이 5~7일 정도로 짧아 생산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고 가죽의 신축성이 강하며 염색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동물들은 도축 전 다른 나라로 운송되기도 한다. 페타에 따르면 2018년에 호주, 오스트리아, 브라질,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 살아있는 소 90만 마리와 살아있는 양 28만 마리가 튀르키예로 수입되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한 할랄 고기와 가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와 양은 사회적 동물로 다른 개체와 친밀한 우정을 형성하며 살아간다. 리비아와 레바논의 기록에 따르면 작업자들은 다른 동물들이 보는 앞에서 소와 양의 목을 자른다. 몸부림치며 발길질하는 이들을 더미에 던지고 피를 흘리도록 둔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잔인한 광경을 일상적으로 목격하는 동물들은 온갖 질병과 정신장애에 시달린다.동물 가죽의 환경 오염과 윤리적 문제가 알려지며 이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중이다. 카르미나 캠퍼스는 가죽 공장에서 나오는 자투리 가죽을 비롯한 각종 폐기 재료를 이용해 가방과 패션소품 등을 제작한다.
글: 안치용 아주대 융합ESG학과 특임교수, 한채하 기자,이윤진 ESG연구소 부소장 덧붙이는 글 Elena Waldman. 2023 NYFW: PETA Protesters Confront Coach and Michael Kors to Demand Cruelty-Free Clothing. PETA. https://www.peta.org/blog/nyfw-peta-protestor-crashes-coach-runway/ Human Rights Watch. Toxic Tanneries: The Health Repercussions of Bangladesh’s Hazaribagh Leather.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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