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 김영구 수학교과서연구소장“10월5일 ‘교과서의 날’…수학 교과서에도 관심을”
김영구 수학교과서연구소장이 ‘산학계몽’ 등 옛 수학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서기 1910년에, 왜적에게 빼앗겼다. 그 후 오랫동안 자주독립을 얻기 위하여, 죽기를 맹세하고 싸워 왔었다. 그 가운데에서 유명한 것은, 서력 1919년 3월1일에 일어난 삼일 운동이다. 그 후 서기 1945년에 해방이 되었다. 이것은 단기로는 각각 몇 년이냐? 해방을 위하여 싸운 것은, 몇 해 동안이냐? 삼일 운동이 일어난 해는 지금으로부터 몇 해 전이냐?” 해방 다음 해인 1946년 10월12일 군정청 문교부가 펴낸 초등학교 5학년용 수학교과서 ‘초등셈본’의 일부 내용이다. 해방 직후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당시 수학교과서는 국어·국사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학에 일찌감치 흥미를 잃고 수학공부를 포기하는 학생을 일컫는 ‘수포자’가 쏟아져 나온다.
해방 2년 뒤인 1947년 9월 경북 예천군 예천공립초급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던 채홍종 교사가 공부하고 싶지만 책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직접 손글씨로 쓰고 등사기로 인쇄해서 펴낸 수학참고서 ‘초급 1년의 수학’ 등 교과서가 아닌 수학책도 있다. 일제강점기 말기인 1944년 1월15일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초등과산수’를 보면, 육군소년지원병의 나이는 만 13살 이상 14살 미만이었으며, 체격은 키 143㎝ 몸무게 35㎏ 이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해방 다음 해인 1946년 10월12일 군정청 문교부가 ‘초등셈본’ 초판을 발행했는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인 1948년 9월10일 문교부가 ‘초등셈본’ 재판을 발행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수학교과서 이름이 일제강점기에는 ‘산술’, 해방 이후 1955년 초반까지는 ‘셈본’, 1955년 중반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는 ‘산수’, 1995~1997년 이후엔 ‘수학’ 등 시대별로 바뀐 것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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