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이해가 안 돼요"... 수선공 마르틴 마론에겐 다가오지 않는 이 질문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했다는 사람에게는 강력한 끌림이 생긴다. 책의 한 페이지도 길게 느끼고, 5분의 영상마저도 길게 느끼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길들여진 현재의 콘텐츠 소비 방식을 생각하면 수십 년을 한 장소에서 한 가지 일에 전념해 왔다는 것 자체의 경외감이 있다. 아내가 몇 개월간 불편했던 고장 난 백팩을 단 1분 만에 되살려준 공설 시장의 구두수선공, 마르틴 마론에게 수선을 빌미로 말을 붙였다.- 이 구두수선 일을 언제 시작하셨나요?"그렇습니다. 이곳이 이 일을 처음 시작한 곳입니다. 4월 2일, 오늘이 4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종종이요. 가장 안타까운 일은 제가 아파서 문을 열 수 없을 때였죠. 내 몸 아픈 거야 치료하면 되지만 오셨던 손님들은 헛걸음하셔야 되잖아요.""이곳은 구두를 만들어 파는 곳이었어요. 지금은 수선만 하지만... 제가 이곳에 견습공으로 들어왔을 때 사수의 어깨너머로 제화일을 배웠죠.
"그 질문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돈이 많으면 인생을 즐기면 되는데 어떻게 지겨울 수 있나요? 지겨우면 여행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아니면 또 다른 사업을 하던지... 저는 그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나의 꿈에 대해 물으시는 거지요? 연금을 받게 되면 나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내 노동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작은 농장이나 목장을 갖고 싶습니다.""네. 결혼했어요. 쉰다섯 살인 아내와 37살의 딸, 26세 아들이 있어요. 아들은 전자기계엔지니어이고 딸은 법학 학위를 살려서 일하고 있습니다.""저는 농사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 일보다는 더 어려울 거라고 짐작하고 있어요. 그러나 저는 일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아요. 단지 지금 시력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오른쪽 망막이 손상되어서 세밀한 작업이 필요한 이 일을 계속하기가 어렵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대기업으로부터 소비자가 '수리할 권리를 되찾았고 우리나라는 2021년부터 법안을 상정했지만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순환경제를 위해서도, 환경을 위해서도, 핸드메이드 재주를 되찾기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예전 전파사처럼 '수리ᐧ수선 가게', '리페어 숍'이라는 멋진 독립상점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2009년 암스테르담 수리 선언문의 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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