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세대의 조국혁신당 비토 정서에 대한 현직 교사들의 생각 나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30%를 상회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동료 교사 몇몇이 술잔을 사이에 두고 모여 앉았다. 여당과 야당 중 누가 승리할 것인지는 화두조차 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이름을 꺼내는 이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죄다 조국이라는 두 글자에 묻혀버렸다.
그들은 조국 대표가 1심과 2심에서 받은 실형 선고가 대법원에서 뒤집힐 일은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 만약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된다면, 되레 그의 정치적 생명이 위태로워질 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가 실형을 사는 게 그의 죄를 깨끗하게 씻는 것이고, 현 정권의 파렴치함을 더욱 선명하게 오래도록 드러낼 수 있다는 논리다. 이른바 '조국 사태'가 터졌을 때 수험생이었던 아이들에게 조국이라는 이름은 '악마'와 동의어였다. 십여 년 동안 대입에 다 걸기 해온 자신들의 노력을 일거에 물거품으로 만든 불공정의 화신으로 낙인찍혔다. 불똥은 입시 제도로 튀어,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다양한 적성과 재능을 지닌 아이들을 선발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켰다.
그들이 최근 조국혁신당의 놀라운 지지율을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다. '나쁜 사람'이 버젓이 집권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을 창당하는 것부터 그들에겐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로 치부된다. 그들 중에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기성세대를 향해 비도덕적이고 맹목적이라고 비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낙인 효과는 그토록 무섭다. 정치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조차 정작 정치에 대한 효능감이 없다. 미래 유능한 정치인이 되어 우리 사회를 개혁하겠다는 것보다 정치 관련 유튜버가 되어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다. 그게 요즘의 트렌드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대입이 아이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명징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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