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스필드를 방문한 팬들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시구를 목격했습니다. 정용진 쓱스토리 TheJoongAngPlus
정용진 옆 그녀 2022년 8월 10일, 랜더스필드를 방문한 팬들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시구를 목격했다. 초대형 전광판 ‘빅보드’에 가상인간 ‘와이티’가 나타났다. 둘로 분할된 화면 한쪽에서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와이티가 투구했다. 다른 한편에서 포수가 볼을 잡는 모션이 구현됐다.
신세계그룹이 와이티를 기획한 시점은 2022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출시 당시 신세계는 와이티의 ‘본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와이티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숫자가 2만 명에 달했고, 삼성전자‧서울시 등에서 SNS 광고 모델로 발탁됐지만 극소수를 제외하면 ‘신세계가 와이티를 창조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가상인간 와이티의 시구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 그리고 SSG 랜더스의 삼위일체에 의해 화제성이 증폭됐다. 연합뉴스 시구 이틀 전인 8월 8일, 다수의 언론이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의 인스타그램을 출처 삼아 기사를 양산했다. 사진 속 정 구단주는 미모의 여성으로부터 스니커즈를 받았다. 운동화에는 ‘NOJAMKILLER’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정용진 옆 그녀’라는 자극적 제목의 기사들로 온라인이 도배됐다. 그렇게 빛의 속도로 와이티의 존재가 세상에 각인됐다. ‘와이티 프로젝트’를 담당한 신세계 실무자는 “8일 정 부회장의 SNS를 통해 와이티를 띄웠고, 9일 그룹 차원에서 ‘가상인간 최초의 시구’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리고 10일 ‘가상인간이 어떻게 시구를 할 것인가’라는 궁금증을 풀어줬다. 와이티를 랜더스와 연결시켜 세상의 관심을 3일 동안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와이티의 사례에서 드러난 것처럼 SSG 랜더스는 “스포츠와 리테일의 결합”의 실험장이다. 전신인 SK 와이번스가 스포테인먼트를 지향했다면, SSG 랜더스는 리테일먼트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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