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전국 아파트값 상승거래 비중 57%…서울은 66%가 올라
다만 최근 급매물 소진과 호가 상승 여파로 이달 들어 매수세가 다시 주춤해지는 모습이어서 여름 비수기를 거치며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현우 기자=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18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으로는 0.01% 하락해 전주 대비 하락 폭이 소폭이나마 줄었다. 2023.6.18 [email protected]일 부동산R114가 최근 5∼6월 두달 간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5만576건 가운데 앞서 3∼4월에 동일 단지, 동일 면적에서 거래가 1건 이상 체결된 주택형 1만6천18건의 평균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57.2%의 매매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4월에 세종시에서 매매가 상승이 두드러졌다면 5∼6월에는 서울이 66.
관악구에서 상승 주택형의 비중이 82%를 차지하며 서울지역 최고를 기록했다. 3∼4월에는 52%로 절반 정도에 그쳤으나, 5∼6월에는 30%포인트 이상 증가하며 상승세가 확산한 것이다.최근 외지에서 유입이 증가한 마포구는 63%에서 76%로, 영등포구는 61%에서 79%로 각각 상승 비중이 늘었다. 이에 비해 3∼4월 상승 주택형 비중이 77%에 달했던 강동구는 5∼6월 들어 70%로 소폭 감소했고, 서초구는 64%에서 56%로, 노원구는 57%에서 51%로 상승 비중이 줄었다.지방에서는 세종시의 5∼6월 상승 비중이 66.0%로 3∼4월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지방 광역시도 가운데선 가장 높았고, 대전과 광주광역시, 경북, 대구광역시는 상승 거래 비중이 소폭 확대됐다.그러나 이러한 상승 거래가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늘어날지는 미지수다.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최근 들어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고, 간혹 매수 문의가 있어도 여전히 시세보다 싼 매물만 찾는다"며"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상계 주공6단지 전용 58.01㎡도 지난 4월 최고 6억8천7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5월 말에는 10층이 6억5천만원, 이달 중순에는 7층이 6억2천500만원에 각각 팔렸다.잠실 엘스 전용 84.
그러나 잠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거래 허가 신청 후 약 보름가량의 구청의 승인 기간을 거쳐 실계약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이달 초 시세이며, 현재는 이보다 5천만원 정도 낮은 23억원 선에 매물이 나온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지난해 말부터 급매물 소진 후 매매가가 3억원가량 오르자 매수자들이 관망하며 문의가 줄어든 상태"라며"토지거래허가구역이 유지돼 실망한 수요자들도 매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5월 계약된 아파트의 실거래가 신고 기한은 이달 말까지여서 최종 계약 건수는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6월 계약물량도 현재까지 1천225건에 그쳐 이 속도가 계속되면 6월 전체 거래량은 5월과 비슷하거나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최근 들어 다시 오르기 시작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3분기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아파트 시장에 소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역전세난 지속, 경기 침체,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 불안 요인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상승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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