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지난 19~20일 수리남을 방문해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23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장 기획관이 20일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을 예방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국전 참전국으로 오랜 친구 국가인 수리남과의 양국관계 강화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입장과 의지를 전달하고,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자유·인권·법치주의·시장경제·책임·연대·민주주의·공정을 약 20분간에 걸쳐 설명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양측은 기후변화 대응, 농수산, 에너지,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 강화해 나가며, 이를 위해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산토키 대통령도 “자유, 공정, 법치와 부패척결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반하여 양국 관계를 지속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또 장 기획관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수리남의 지지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장 기획관은 대통령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업무를 맡고 있다. 한편 수리남 현지 언론인 수리남헤럴드는 장 기획관이 산토키 대통령 예방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수리남’에 강하게 반발한 수리남 측에 유감을 표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드라마 제목과 내용으로 수리남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묘사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한국 정부가 드라마의 영문 제목을 변경하도록 넷플릭스 측과 협의하며 노력했다는 것을 설명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수리남’의 영문 제목은 ‘Narco-Saints’이다. 수리남헤럴드는 장 기획관이 산토키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은 수리남과의 관계를 대단히 중시하고 있고, 이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윤 대통령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양국 관계가 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수리남헤럴드는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기획관이 ‘수리남’ 관련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특정 콘텐츠의 제목과 내용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제하며 “그 콘텐츠와 관련해 해당 국가에서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에 대해 해당 국가 대통령을 만난 장 기획관도 개인적인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장 기획관은 한편 산토키 대통령 예방에 앞서 수리남 방문 첫 일정으로 지난 19일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및 가족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 대통령실은 장 기획관이 윤 대통령을 대신해 한국 정부가 수리남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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