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계엄 선포의 법적 근거와 정부의 권력 남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한 시간이 안 된 4일 새벽 12시쯤, 광화문 광장 이순신 광장 앞엔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하나둘 모였다. 휴대전화로 급하게 규탄 문구를 만들어 시위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지나가며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소리를 지르는 시민도 있었다.
광장에 모인 시민은 많지 않았지만 광장 주변엔 바리케이드가 둘렸다. 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는 “철야 근무를 위해 지방에서 올라왔다”면서 “계엄 상황을 대비했다기보단 통상적인 경비 근무”라고 말했다. 바리케이드는 외교부 청사부터 이순신 동상까지 설치됐다. 심씨는 “윤 대통령이 선거라는 민주주의 제도를 통해서 대통령이 됐다. 우리 사회의 민주적인 절차와 제도, 법이 그만큼 발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이번 계엄 선포는 정권 탄생의 근거를 스스로가 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시민 시위 광화문 광장 퇴진 요구 정부 권력 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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