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치는 증오·혐오에 미쳐 돌아가나 [강준만의 화이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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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치는 증오·혐오에 미쳐 돌아가나 [강준만의 화이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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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세계가 있다. 하나는 정치권력을 갖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그게 ...

두 개의 세계가 있다. 하나는 정치권력을 갖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세계다. 다른 하나는 더럽고 위험하다는 이유로 정치 근처에 얼씬거려선 안 된다고 믿으며, 그런 믿음을 실천하는 세계다. 둘 다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렇게 양분된 세계가 우리 현실이다.

대학의 심리학부 건물 지하에 가짜 감옥을 만들고 지역신문을 통해 ‘죄수’와 ‘간수’ 역할을 맡을 실험 참여자를 모집했다. 모두 72명이 지원했는데, 이들 중에서 ‘정상’과 ‘건전’을 기준으로 삼아 부합하는 21명을 선발했다. 2주간 하려고 했던 실험을 6일 만에 중단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 정도로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짐바르도는 “대부분의 피험자들은 진정한 ‘죄수’나 ‘교도관’이 되고 말았으며, ‘역할 수행’과 ‘자아’를 더 이상 분명히 구분할 수가 없게 되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발견은 권력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스탠퍼드 감옥 실험의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평범한 사람도 권력을 잡으면 가학적으로 변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게 아니라 가학적인 사람이 권력을 추구한다는 걸 입증하는 것일 수 있다. 어쩌면 지금까지 거꾸로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권력은 선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힘이 아니라, 악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자석일지도 모른다. 이 공식대로라면 권력은 부패하는 것이 아니라 부패를 끌어당긴다.”

하지만 독재자들만 충성심 테스트를 하는 건 아니다. 민주 국가에서도 벌어지는 일이다. 다시 정치인들의 공천 투쟁을 보라. 강한 충성을 과시하려면 발언 수위는 낯 뜨겁고 위험할수록 좋다. 이런 행태가 자주 벌어지면서 반복되다 보니 언론마저 그러려니 하고 익숙하게 여긴다. 게다가 언론은 선호 진영에 따라 주로 상대 진영 리더들만을 비판하며, 상대 진영에서 끔찍하다는 평판을 얻은 자기 진영 리더들에 대해선 호의적인 자세를 취한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부끄러움을 느낄 가능성은 더욱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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