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12.12 담화’ 본 유정복 “국민적 분노를 잠재울 수 없어”
앞서 지난 6일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등으로 구성된 ‘ 국민의힘 시도지사 협의회’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 대통령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면서, 그 대안으로 ‘비상 거국 내각 구성’을 제안하는 내용이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윤 대통령 의 ‘12.12 대국민 담화’를 보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12일 오후 페이스북에 “오늘 윤 대통령 의 담화 내용으로 볼 때, 대통령 의 상황 인식 자체가 여전히 잘못되어 있어 지금의 국민적 분노를 잠재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국민 불안과 국정 혼란 그리고 대외신인도 추락 등 국가 경쟁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충북지사 역시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번 사태에 대하여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한민국이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민생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헌법에 규정된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은 책임감을 갖고 탄핵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역시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에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런 상황이라면 국민의힘 전 의원은 탄핵 표결에 참여해, 육참골단의 심정으로 탄핵 절차를 밟자”면서 “어떤 결정을 하든지, 단합된 결정은 분열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에 미루지 말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하루라도 빨리 국민들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4일만 하더라도 “계엄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방탄”이라던 오세훈 시장은 12일 오전 페이스북에 “대외 신인도는 추락했고, 국민 경제는 어려워졌다. 경제 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 결정은 당론으로 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당리당략을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당의 미래보다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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