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사유와 사회적 연대가 어떻게 전시로 구체화되는지 입증하는 멋진오빠 프로젝트
발행 2024-07-18 09:00:45언젠가부터 미술 전시의 예술성이 철저하게 가격으로 평가됐다. 명화와 팝아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워 입장료 장사를 하고, 콜렉터들을 불러 모아 그림을 팔고, 고가에 전시 공간을 임대하는 비즈니스가 기획됐다.
‘그들에 대해 알고싶은 두세 가지 것들’전이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인사동 나무아트에서 열린다. 강 작가는 개인적 경험과 내면적 고민을 창작의 근간으로 삼는다. 보고, 듣고, 느끼면서 마음속과 머릿속에 축척된 갖가지 심상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이를 테면 ‘자연의 순환, 꿈과 현실, 생명의 이치’ 같은 인문학, 철학적 질문을 스스로 묻고 대답하면서 의미 있는 삶 속에 내재된 기저를 길어 올린다. 삶의 중요한 가치 기준은 무엇이고, 어떻게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인지 끊임없이 성찰하며 작업하는 듯싶다.강현정, 어해화, Mixed media on Korean paper, 162.2×97.0cm, 2015 ⓒ민중의소리강현정 작가는 구상이나 추상 같은 인위적인 틀에서 탈피한다. 세련된 작화와 화려한 색채로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표면상으로는 난해하고 대담해 보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특유의 서정성으로 육화된 신비로움을 보여준다.
정 작가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중에서 주의 깊게 읽기 바라는 장치로 사용된 이탤릭체 문장에 주목하고, 자신의 어릴 적 기억 중에서 이탤릭체 문장으로 쓰일 만한 장면을 상기한다. 정 작가의 작품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노래 ‘이 산하에’를 떠오르게 한다. 노랫말 ‘우금치 마루에 흐르던 소리 없는 통곡이어든’ 중에서 ‘소리 없는 통곡’이라는 구절을 생각나게 한다. 소리 없는 통곡은 명백한 역설이다. 왜 통곡인데 소리가 없을 수 있겠는가? 이미지에 틀을 씌우고, 그 위에 물감을 뒤덮은 작품 ‘같은 곳을 바라보는 세 여인’과 하늘 높이 뻗은 손을 잡고 있는 작품 ‘Just Let me out’은 ‘ 소리 없는 통곡’과 같은 맥락에서 역설의 미학을 안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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