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필화사건으로 학장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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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웅의 인물열전 - 딸깍발이 선비 이희승 평전 20] 원치 않는 감투를 썼다가 당한 화였다

지난 1년 사이 국내에서는 '한글 파동'이 일어나 학회와 교육계·언론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일제강점기 한글학자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지켜온 한글이 이승만 정권에서 정략적으로 이용되면서 국민적 분노를 샀다. 그리고 '한글간소화'란 미명 아래 제멋대로 어문정책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53년 4월 이를 국무회의에 상정하여 정부문서와 교과서의 표기법을 구철자법으로 할 것을 의결하고, 이를 국무총리 훈령으로 시달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한글파동이 일어났다. 학술단체는 물론 국회에서도 들고 일어났으나 이승만은 여론을 무시하고 1954년 7월 문교부·공보처 공동명의로 '표기법 간소화 공동안'을 정식 발표하였다.

1952년 가을 한글날을 즈음하여 이 대통령은 한문을 폐지하고 한글을 쓰도록 하며 현행 한글의 철자법은 복잡하니까 옛날 철자법을 사용하자고 담화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당시 국민들은 이 유시문을 보고 노망한 늙은이의 심심풀이 농담으로 생각하기에는 어처구니없는 실언이었고, 대통령의 유시치고는 너무도 무지몽매한 언사였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기는 고사하고 보는 이마다 코웃음을 쳤다.이와 관련 문교부는 '국어심의회 규정안'을 만들고 심의위원으로 최현배 등 50명을 임명했다. 위원장은 백낙준이었다. '심의회'는 10월 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뜻과는 달리 한글간소화안에 대한 반대 의결을 하고 말았다. 최현배는 이를 계기로 편수국장을 사임하고 정부의 한글간소화 정책을 거세게 비판하였다. 한글학회를 통해서였다. 이승만은 한글학회가 주관하는 의 간행도 방해하는 등 비민족적인 태도를 보였다. 최현배는 분노를 참기 어려웠다.

더구나 부산에서는 한글 맞춤법을 옛 성경식 맞춤으로 돌리라는 시대 역행의, 학문의 진보를 부인하는 이승만 씨의 엉뚱한 명령으로 인하여 우리 한글 동지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놀람과 의구, 분개와 반항을 크게 일으켰었다. 그뿐 아니라 이승만 대통령은 은근히 인쇄의 완성을 위한 록펠러 재단의 원조를 거부 방해하였다. 그가 귀국했을 때는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었으나 학계에 남긴 후유증은 만만치 많았다. 대학원 부원장으로 재직 중 1957년 7월 문리대 학장 김상기의 임기 만료로 그 후임이 되었다. 학자일 뿐 벼슬이나 감투에 관심이 없었던 그에게 학장의 감투가 쓰인 것이다.

해방 직후 경성대학 시절부터 법문학부장 자리를 굳이 사양했고, 부산 피난 시절에도 문리대 학장을 맡아달라는 총장의 권유를 물리쳤던 나는 투표에 의해 그 자리에 앉고 말았다. 과제만 끝내는 명예롭지 못한 사건으로 1년도 못 되어 물러나야 했다. 사건은 문리대 학생신문 에 대학생인 유근일의 이란 기고문이었다. 문제가 될 만한 글이라 판단하고 교무처장과 학생과장을 불러 신문의 회수를 제시했지만, 이미 외부로 상당분량이 배포된 상태였다. 시국은 이승만 대통령의 끝간 데 모르는 권력 욕망으로 3.15 부정선거가 저질러지고 이에 항거하는 부정선거 규탄의 시위가 남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대로 앉아 있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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