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왜 지방 국립대 나왔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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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앞에서조차 움츠리게 하는 낙인... '김포 서울 편입' 논란 지방 열패감 더 부채질

서울 사는 지인이 건넨 '웃픈' 이야기 한 꼭지다. 얼마 전 고등학생 자녀로부터 학창 시절 왜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느냐는 조롱을 들었다며 당황스러워했다. 고향인 지방 대도시의 어엿한 국립대를 졸업했는데, 자녀의 눈엔 공부를 못해 서울로 진학하지 못했다고 보는 거다.

자녀 앞에서 학벌로 당시의 성적을 증명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펐다는 그는 이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아이를 서울 명문대로 진학시키려는 열성 학부모가 되어 있다. 자녀에게 학벌에 대한 열등감을 물려줄 수 없다는 거다. 그에게 지방대 진학은 차라리 '유배'다.요즘 아이들은 지방대를 '등록금만 내면 받아주는 곳'으로 여긴다. 그들에게 '대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학의 마지노선은 지방 대도시의 거점 국립대다. 흔히 줄여서 '지거국'이라고 부르는데, '서울 입성'은 실패했지만 나름 입시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인정받는 기준점이다.

서열화한 학벌 구조 속에서 나머지 70%는 어쩔 수 없이 지방의 사립대에 진학한다. 지방의 사립대도 위치한 도시의 규모에 따라 서열이 매겨지긴 하지만, 별다른 의미도 영향도 없다. 아이들은 그들 간의 서열 경쟁을 두고 '지잡대끼리의 도토리 키 재기'라고 비아냥거린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 듣자니까, 과거 봉건 시대에나 어울릴 법한 이 말이 어느 학교 교실의 급훈이라고 한다. 교육의 당면 목표가 서울로의 대학 진학이라는 뜻이다. 서울과 지방의 경계가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선임을 학교가 나서서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지방마다 특유의 '지방색'을 잃은 지 이미 오래고, 되레 아이들을 서울로 진학시키는 데 혈안이 된 지방정부가 숱하다. '고향을 빛낸' 그들을 위해 서울 내 기숙사를 제공하고 등록금 등 유학 비용을 지원하는 건 지방마다 불문율이다. 졸업 후 서울에 눌러앉게 될 텐데도 말이다. 아직 20대 청년인 그가 굳이 서울을 '제2의 고향'으로 삼으려는 이유는 물어보나 마나다. 지방에선 누릴 수 없는 게 서울엔 지천이다. 당장 지방엔 일자리가 없다. 일자리가 부족하니 청년이 떠나고, 일할 청년이 없으니 그들을 위한 몇 안 되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악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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