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료 등을 연체해 위기가구로 선정된 모녀가 신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원 세모녀 사건’처럼 위기가구로 선정됐지만, 실거주지와 주민등록상 주소가 달라 구청에서 모녀의 소재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먹을 것이라고는 믹스커피뿐
‘위기가구’ 선정됐지만 지자체서 거주지 파악 못 해 25일 모녀가 숨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 한 다세대 주택. 현관엔 5개월 미납을 알리는 전기요금 고지서가 붙어있었다. 채윤태 기자 건강보험료 등을 연체해 위기가구 대상으로 발굴된 모녀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8월 발생한 ‘수원 세모녀 사건’처럼 위기가구 대상이었지만, 실거주지와 주민등록상 주소가 달라 구청에서 모녀의 소재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숨진 채 발견된 이튿날, 정부는 뒤늦은 대책을 내놓은 상태였다. 25일 경찰과 보건복지부 설명 등을 종합하면, 지난 23일 경찰은 ‘세입자가 사망한 것 같다’는 집주인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갔다가 숨진 어머니와 딸을 발견했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었다.
집안 신발장 위에는 “월세가 많이 연체돼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방을 비워주세요”라는 집주인 편지가 놓여있었다. 보증금 500만원, 월세 45만원에 계약된 원룸이었다. 집주인은 모녀가 6개월가량 월세를 연체하고 있었다고 했다. 집안 책상에 놓인 월세 송금 은행영수증도 지난 5월 중순에 납부한 게 마지막이었다. 이들의 세간살이는 단촐했다. 24㎡도 되지 않는 원룸에는 화장실이 하나 딸려있었고, 매트리스·책상·냉장고·싱크대 정도가 전부였다. 작은 옷장에는 옷 10여벌 정도만 걸려 있었다. 책상엔 영어 참고서 2권과 모기약, 화장할 때 쓰는 스펀지와 브러쉬 등이 남겨져 있었다. 현관에는 신발 두켤레, 싱크대엔 칫솔 2개가 나란히 놓여있었다. 냉장고에는 빈 그릇과 컵, 고추냉이, 케첩과 물뿐이었다. 쌀봉투엔 2인분 분량만 남겨져 있었다. 전기밥솥이 있었지만, 전선을 정리해 밥솥 안에 넣어둔 것으로 보아 사용한 지 오래된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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