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주요기업 사장단, 상법 개정안에 우려 표명 '경제 살리기 법안 추진' 촉구

경제 News

16개 주요기업 사장단, 상법 개정안에 우려 표명 '경제 살리기 법안 추진' 촉구
상법 개정안경제 살리기기업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54 sec. here
  • 8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46%
  • Publisher: 53%

16개 주요기업 사장단이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 재도약 위한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야당의 상법 개정안에 우려를 표명했다. 소액주주 보호는 필요하지만, 이사 의무 확대 조항으로 인한 소송 남발과 투기자본에만 이득이 발생할 우려를 제기하며, 경제 살리기 법안에 힘써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사 의무 확대 조항…소송 남발, 투기자본에만 이득 소액주주 보호는 필요, 배임죄 완화도 함께 논의해야 어제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기업 16개사 사장단이 “지금 같은 어려움이 지속하면 국내 경제는 헤어나기 힘든 늪에 빠질 수 있다”며 “상법 개정 등 규제 입법보다 경제 살리기 법안에 힘써 달라”는 내용의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 을 발의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대표 기업 사장단이 모여 성명을 낸 것은 그리스의 채무 불이행과 중동호흡기증후군이 확산하던 2015년 7월 이후 9년 만이다.

민주당의 상법 개정안엔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및 공평 대우의 의무가 추가됐다. 여기에 주식 1주당 의결권을 이사 선출 인원만큼 곱한 뒤 한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는 집중투표제 의무화도 포함됐다. 소액주주를 위한다지만, 실제로는 이사들을 대상으로 한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만 부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민주당식 상법 개정을 하면 30대 상장기업 중 8곳의 이사회가 외국계 기관투자가 연합에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미 칼 아이칸 등 몇몇 해외 자본이 경영권 장악 시도를 했다가 막대한 차액을 챙겨 떠난 사례도 있다.

쪼개기 상장이나 합병 비율 문제로 투자자 불만이 커졌다는 점에서 대주주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 전반에 영향을 주는 상법보다는 주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하는 자본시장법을 고쳐 규율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이 기회에 기업을 위축시키는 법 개정도 추진해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기업의 배임죄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부도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사장단의 언급대로 한국 기업엔 이미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포스코가 45년 넘게 가동한 포항제철소 1선재 공장을 폐쇄했다. 석유화학 업계도 어렵다. 롯데그룹은 계열사의 자금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어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 자료까지 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경제에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수출품에 고율 관세가 붙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 부담을 가중하는 입법은 자칫 교각살우의 우를 범할 수도 있다.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허한 말이 될 뿐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규제 개선에 나서고, 인공지능 같은 선도 분야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 기업도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 혁신을 통한 성장성 개선, 주주 가치 제고와 소통 강화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joongangilbo /  🏆 11. in KR

상법 개정안 경제 살리기 기업 주요 기업 소액주주 투자자본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삼성·SK 등 16곳 주요기업 사장단 긴급성명…'상법 개정 멈춰달라'(종합)삼성·SK 등 16곳 주요기업 사장단 긴급성명…'상법 개정 멈춰달라'(종합)(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FKI)와 국내 주요 기업 16곳의 사장단이 어려운 한국 경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기...
Read more »

“민주당 상법 개정, 기업 발목 잡는다”...삼성·SK·LG 등 대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민주당 상법 개정, 기업 발목 잡는다”...삼성·SK·LG 등 대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삼성,SK, 현대차, LG 등을 비롯한 16개 그룹 사장단이 상법 개정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냈다. 그만큼 어려운 한국 경제 속 상법 개정으로 인한 기업 경쟁력 훼손을 우려해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경협은 16개 그룹 사장단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을
Read more »

'민주 발의' 상법 개정에 재계 반발…'또 지배구조 규제인가''민주 발의' 상법 개정에 재계 반발…'또 지배구조 규제인가'(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 권리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발의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계 반발이 ...
Read more »

'상법 개정땐 경영 마비 … 소수주주 보호는 '핀셋' 개정으로 충분''상법 개정땐 경영 마비 … 소수주주 보호는 '핀셋' 개정으로 충분'16개그룹 사장단 긴급 성명이사 충실의무, 주주로 확대땐소송·해외 투기자본 공격 속출국회 관련 법안 논의 중단 촉구합병·물적 분할 등 사안별로자본시장법 개정통해 주주보호경제 동력 꺼져가 저성장 지속헤어나기 힘든 늪에 빠질수도
Read more »

野, 독립이사·집중투표제 강화 … 재계 '외국자본 기업 장악할것'野, 독립이사·집중투표제 강화 … 재계 '외국자본 기업 장악할것'14일 상법 개정안 당론채택금투세 폐지 결정후 드라이브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명분소액주주의 권리 강화에 방점대주주 영향력 약화 불가피해野, 배임죄완화 등 보완책 검토대통령실 '소송남발로 인해기업 활동 위축할 우려 크다'
Read more »

‘금투세 폐지’ 비판에 이재명 “정기국회 내 상법 개정…당론 추진”‘금투세 폐지’ 비판에 이재명 “정기국회 내 상법 개정…당론 추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이번 정기국회 안에 반드시 상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입장을 밝힌 뒤 ‘표를 의식해 가치를 저버렸다’는 다른 야당들과 시민사회의 비판이 쏟아지자, 상법 개정을 통한 주식시장 정상화로 여론 돌파에 나선 것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4 14:4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