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SNL 코리아'에 당부하고 싶은 말 SNL_코리아 김종성 기자
암흑기를 끝낸 '코미디'가 다시 전성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까. 지상파가 공개 코미디의 손을 놓아버린 후, 웃음을 업으로 하는 이들은 설 곳을 잃었다. 외면받은 그들은 살 곳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야 했다. 불러주는 곳이 없었기에 생계를 위해 업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허다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들은 '유튜브'로 갔다. 그곳은 최후의 보루였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또,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안다. 그래서 웃음을 선물하는 일을 업으로 하는 이들, '코미디언'에게 깊은 고마움을 갖고 있다. 그들은 누구인가. 웃음을 위해 우스꽝스러운 분장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넘어지고 기쁘게 망가지는 이들이다. 사람들의 무례에도 '우리가 웃기는 사람이지 우스운 사람은 아니'라며 자존감을 지키는 이들이다. 또, 회사의 분위기를 망치는 민폐 캐릭터는 주로 여성으로 한정되어 있다. 2011년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 속 '인턴기자' 캐릭터를 통해 보여줬던 '여성과 낮은 지위의 사람은 프로답지 못하다'는 메시지를 재생산하고 있다. 처음에는 '현실고증'이라는 측면에서 웃음을 줬던 'MZ 오피스'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기성 세대와 MZ세대 간의 갈등만 조장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SNL 코리아 시즌3'에서는 그 장면을 고데기로 쥐포를 익히는 것으로 패러디했다. 문제는 이 장면이 실제로 일어났던 학교 폭력 사건이라는 점이다. 학교폭력은 그 자체로 개그 소재로 삼기에 적합하지 않은 데다, 피해자에게 평생 트라우마가 될 사건을 회화화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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