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생물학자 이강운의 ‘24절기 생물 노트’① 동지(冬至)에 돌아보는 올해의 곤충
① 동지에 돌아보는 올해의 곤충 사랑벌레는 비행 중에도, 벽에 붙어 있을 때도 암수가 내내 붙어 있는 모습에 ‘러브버그’라는 별명이 붙었다.1997년부터 강원도에서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를 운영하며 멸종위기 곤총을 복원하고, 곤충의 생활사를 전하고 있는 생물학자 이강운 박사가 24절기에 맞춰 곤충과 생태 이야기를 전합니다.오늘은 어둠이 가장 깊어 겨울 끝에 이르렀다는 동지. 밤사이 내린 눈으로 발목이 푹푹 빠지고, 새하얀 눈이 세상을 덮어 어제와는 사뭇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겨울왕국처럼 아름다운 깊은 산속 연구소의 겨울 풍경이 ‘동지’답다.
그동안에도 기후가 변하며, 생태계를 바꾸고 생물의 존재를 위협하며 끊임없이 범위를 넓혀가고 있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전혀 눈치 못 채거나 혹시 낌새를 알아차려도 절실한 생계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무시하고 건너뛸 수 있었다. 하지만 먼 나라의 홍수나 북극곰의 멸종이 아니라 내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자 이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현실이 되었다.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벌레들을 만났을 때는 두려움이 극에 달해 더욱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 자연 생태계 파괴로 많은 변화를 실제 체험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곤충이 다양한 모습으로 그 폐해를 보여주고 있으니 어찌 보면 반면교사인 셈이다.2023년, 그렇게 세간의 관심과 공포증을 일으킨 벌레는 단연 빈대. 완전히 박멸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던 빈대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빈대 퇴치를 위해 야단법석이었다. 빈대퇴치제를 생산하는 제약회사 주가들이 덩달아 급등세를 보이고, 빈대를 잡겠다고 질병관리청과 환경부가 맹독성인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방역용으로 사용 허가하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저질렀다. 국민의 건강을 고려한다면 독한 살충제 이외에 사람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만큼 개체 수를 조절하는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고 본다.1970년대 이후 사라진 줄 알았던 빈대가 다시 출몰했다고 난리가 났지만, 사실은 눈에 띄지 않았다뿐이지 멸종될 놈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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