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존중으로 더 빛난 KGC의 '위대한 하루' 양희종은퇴 원주DB KGC우승 이준목 기자
KGC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원주 DB와 홈경기를 76-7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1만을 남겨뒀던 KGC는, 2위 창원 LG가 서울 SK에 패하면서 DB전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우승을 확정했다.KGC의 정규시즌 우승은 2016-2017시즌 우승에 이어 6년만이자 역대 2번째였다. 특히 올시즌에는 창단 최초로 정규리그 개막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프로농구 역사 전체로 보면 2011-201시즌 원주 동부, 2018-20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어 3번째다.KGC는 2020-2021시즌 챔피언전 우승, 2021-2022시즌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올시즌에는 다소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우승의 주역인 김승기 감독과 간판슈터 전성현이 모두 고양 데이원스포츠로 떠난 공백이 커보였다.
안양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뛸 수 있어서 감사했다. 많이 부족한 선수였지만 큰 박수를 보내주셨다. 슬럼프에 빠진 순간도 있었고, 크고 작은 부상도 있었지만 팬들이 항상 응원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작별인사를 남겼다.양희종은 전신인 KT&G 시절부터 2007년 데뷔에서 2023년 은퇴까지 17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KGC에만 헌신했다. 양희종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우승 2회 등 구단의 모든 역사를 함께 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양희종을 대표하는 별명은 '무록'이다. 말 그대로 기록이 없다는 의미로, 득점이나 어시스트같은 화려한 기록 없이도 팀에 공헌하는 양희종의 '팀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역대 KBL에 레전드급으로 평가받으나 영구결번을 받은 선수들중 양희종만큼 두드러진 개인기록이 없는 선수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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