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용병 집단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것에 대해 “러시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휴가를 보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사우스타호레이크에서 필라테스·스핀 체험을 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사우스타호레이크/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용병 집단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것에 대해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많지 않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사실상 배후로 지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휴가를 보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타호 호수 휴양지에서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이렇게 답하면서 “당신들은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주의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먹을 것을 조심하겠다. 메뉴를 잘 살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실관계는 모른다면서도 “난 놀라지 않았다”고 했다.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장도 “프리고진의 죽음을 애도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일은 푸틴 정권의 잔혹함을 상기시켜주며, 그래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한 싸움을 계속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쪽은 프리고진의 사망이 푸틴 대통령의 권력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프리고진이 제거됨으로써 푸틴 대통령의 권력 기반이 강화되고 그의 전쟁 지속 의지가 더 강조될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구심점을 잃은 바그너그룹의 아프리카 등지에서의 활동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새뮤얼 차랍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바그너그룹은 확실히 끝장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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