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친구들과 가던 축제인데…이태원 참사 생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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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간 사람이 잘못 요즘도 참사를 개인의 잘못, 책임 등으로 치부하는 반응이 넘쳐납니다.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책임을 이토록 쉽게 개인에게 전가해도 되는 것일까요? 이에, 이태원 참사 생존자 이 모 씨는 말합니다.

1일 서울 용산구 핼러윈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인근 추모공간에서 시민이 희생자을 추모하며 헌화 묵념을 하고 있다. 2022.11.01 ⓒ민중의소리“모인 사람들 잘못 아닌가?”, “마약 한 것 아냐?”… ‘이태원 참사’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쏟아진 반응이다. 최근에도 이 같은 댓글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국가의 책임을 묻는 기사 등에서 조금만 스크롤을 내려 보면 눈에 들어온다. ‘국가가 부재한 상황에서 참사에 휩싸였어도 개인이 조심했어야 했다’는 시각이다. 그리고 이런 시각은 곧 고인에 대한 조롱으로 이어졌다.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책임을 이토록 쉽게 개인에게 전가해도 되는 것일까? 생존자 이은지 씨는 이 같은 반응을 보고, SNS를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희생자들이 무지해서, 조심성이 없어서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찾은 게 아니라고. 마약에 취해있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다음은 참사 생존자 은지 씨의 글을 인터뷰를 더 해 재구성한 것이다.

그날 오후 9시 30분쯤, 은지 씨는 친구들과 메인거리인 세계음식거리로 올라갔다. 사람이 많은 것은 전과 같았다. 다른 해에도 ‘지옥철’만큼이나 사람이 모였던 거리다. 그래도 질서가 나름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끼리 사진 찍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다. 인기 많은 코스튬은 줄을 서서도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질서정연했던 전과는 다르게 사람들은 우측통행을 지키지 않았다. 틈새를 비집고 역방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아, 길가 있는 사람들은 벽에 눌리기도 했다. 이에, 일부 술집은 대피소가 됐다. 인파에 휩쓸리면서 친구의 손을 놓친 뒤, 클럽 앞에 10여 명이 서로 엉켜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큰일 났다 어떡하지 하는 순간, 은지 씨도 떠밀려 그 위에 반쯤 엎어졌다. 얼른 119 신고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려는 순간, 은지 씨 위로 또 누군가 쓰러졌고, 그 뒤로 은지 씨는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다. 휴대전화 화면조차 켤 수 없었다. 오른손을 뻗어 손을 잡아달라 했던 게 1시간 동안 은지 씨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움직이었다.

그 뒤로, 은지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가 지난 5일이다. 그제야 오랜만에 트위터에 접속했다. 접속이 끊긴 뒤로 읽지 못했던 지인들의 글이 차례로 올라왔다.사람 많을 것을 모르고 갔느냐, 안타깝지도 않다, 왜 애도를 해야 하느냐, 유흥만 쫓다가 봉변당한 것이다, 마약 한 것 아니냐, 이 나라에서 핼러윈을 왜 가냐 등 개인에게 책임을 묻거나 개인을 모욕하는 말들이 넘쳤다. 이런 모욕적인 글에 2천여 명의 네티즌이 공감을 표하기까지 했다. 은지 씨는 트위터에 글을 썼다. 왜 사과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책임자에게 분노하지 않고 희생자·피해자들에게 분노를 표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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