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S] 이승한의 술탄 오브 더 티브이 한국형 히어로물 ‘무빙’권선징악 해피엔딩 세계관선의 믿는 ‘평면적 인물’ 한계 작가, 새 캐릭터 투입해 각색서사·입체성 강화로 ‘기대감’
서사·입체성 강화로 ‘기대감’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몸담고 있던 조직에서 배신당한 뒤 울산에서 인천으로 도망 온 젊은 날의 장주원은, 오다가다 스친 다방 종업원 지희에게 한눈에 반한다. 강단 있고 꼿꼿해 보이는 인상도 좋고, 길치인 자신을 귀찮아하지 않고 반복해서 길을 알려주다가는 끝내 오토바이 뒷자리에 태운 채 데려다주는 선량함도 좋다. 다시 한번 보고 싶은데, 주원은 지희가 일하고 있는 다방 이름 말고는 아는 것이 없다. 여느 사람이었다면 그냥 일하는 다방을 찾아갔으면 됐을 일이다. 그러나 심각한 길치인 주원은 다방을 찾아갈 자신이 없다. 그래서 주원은 단순 무식하게도 지희가 올 때까지 계속해서 커피 배달을 시킨다. 마침내 주원이 숙박 중인 모텔 방으로 찾아온 지희는, 커피를 타다가 방 한구석에 쌓여 있는 김용의 ‘영웅문’을 보고는 심드렁하게 묻는다. “무협지 좋아하나 봐요? 저거 싸우는 얘기죠?” 주원은 서툴지만 진지한 말투로 말한다.
하지만 주인공의 선행은 잠시 유예되거나 상황에 막힐 뿐이고, 강풀은 결국 주인공이 선한 행동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배신하지 않는다. 마치 무협지의 주인공이 결국엔 선량한 존재인 것처럼. 자신의 이익과 선량함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입체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탓에, 강풀의 주인공들은 대체로 독자나 시청자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이 평면적인 캐릭터에 깊이를 부여하고 전형성을 피해 가기 위해, 강풀은 디테일을 늘리고 서사를 두텁게 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인물 자체에 선악의 입체성을 부여하는 대신, 선한 인물이 관통하는 감정과 상황을 최대한 두툼하게 묘사함으로써 평면성을 감추는 길을 택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희수가 봉석의 까진 팔꿈치에 밴드를 고쳐 붙여 줄 때, 시청자들은 봉석의 심장박동이 얼마나 빨리 뛰는지 함께 체험할 수 있을 만큼 봉석과 가까운 자리로 초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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