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치료, 주사 치료제 선호 증가 속 '과잉의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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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치료, 주사 치료제 선호 증가 속 '과잉의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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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감에 걸렸을 때 주사 치료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주사 치료제의 등장과 실손보험 적용으로 주사 치료제가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편리함과 비용 문제로 인해 주사 치료제 선택이 선택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는 과잉의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직장인 오아무개(33)씨는 지난달 열과 기침이 나 동네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오씨의 증상은 독감. 의사는 오씨에게 먹는 약과 수액주사, 두 종류의 치료제를 안내했다. “수액주사는 한 번 맞으면 그 시점으로 완치되고, 후유증만 며칠 지속된다. 가격은 비싸지만 실손보험 이 있다면 실비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의사가 오씨에게 건넨 설명이다. 오씨는 설명을 듣고 먹는 약 대신 주사 치료제 를 골랐다. 그는 “주사 비용이 비싸 조금 망설였지만 실손보험 이 있고, 일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바로 효과가 있다는 수액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병원을 나온 오씨는 독감 검사비 5만원, 수액 치료비 8만원을 더해 13만원이 찍힌 영수증을 받았다.최근 수년 새 독감 비급여 치료가 크게 늘고 있다. 치료제가 다양해진데다 실손보험 으로 비용을 보전받다보니 비싼 비급여 진료도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10일 건강보험공단이 ‘2023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독감 관련 검사와 치료주사 비급여 진료비는 각각 2530억원과 3103억원으로 직전해와 비교해 113%, 213% 증가했다. 급여 경구치료제(먹는 약) 진료비는 2018년 180억원에서 2023년 142억원으로 줄었고, 비급여 주사치료제는 같은 기간 626억원에서 310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공단은 주사치료제 종류가 다양해진 점 등이 독감 관련 비급여가 증가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2021년 주사치료제 페라미플루의 특허 기간 만료 이후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퉈 제네릭의약품을 출시했다. 이동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의 사무국장은 “5년 전과 비교해 특별한 과학적 발견이나 새로운 의료기술 도입은 없었다. 단지 제네릭의약품이 등재되기 시작했고 의약품 가격이 더 낮아지다보니 의사 입장에선 더 싼 약을 구입해 더 비싸게 팔 여지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동네병원에서 먹는 약과 함께 주사치료제를 선택지로 제시하거나, 주사치료제를 더 권유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최근 독감에 걸렸다는 임아무개(32)씨는 “의사가 처음부터 링거로 맞는 치료제를 쓰라고 했다. 약도 있지만, 링거가 더 빨리 낫는다고 권유했다”면서 “예방주사 말고 치료제도 주사가 있다는걸 이 때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독감에 걸렸던 ㄱ씨도 “2019년 겨울에 독감에 걸렸을 때는 병원에서 코 찌르는 검사하고 약을 처방해줬다. 그런데 올해 독감에 걸려 병원에 가니 먹는 약이랑 링겔 맞는 치료제 두 개를 설명하길래 새로운 약이 나온줄 알았다”고 전했다.주사치료제를 경험한 환자들이 많아지고, 한 번 투약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편리함이 입소문을 타고 공유되면서 수요도 늘었다. 주사치료제는 편리한 대신 비급여라 가격이 비싸지만, 실손보험이 적용이 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직장인 김아무개(33)씨는 “이번 독감유행에 주사치료제를 많이 맞는단 얘기를 들었다. 블라인드(직장인 커뮤니티)에도 그런 글이 많이 올라왔다”며 “그래서 저도 주변에 독감 걸린 애들한테 그냥 링겔 맞으라는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학부모인 ㄴ씨도 “주변 학부모들이 애들 보려면 얼른 주사맞고 해결하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보험사들이 앞다투어 내놓은 ‘독감보험’도 이같은 흐름에 가세했다. 독감보험은 독감 진단 확정 후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으로, 2023년 11월 금융감독원이 일부 보험상품의 과도한 보장한도 증액 경쟁과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한 이후 특약판매가 중단되거나 보장한도가 축소됐다. 공단은 “독감보험의 판매 증가 및 보장 한도 증액으로 관련 비급여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경구치료제와 주사치료제의 효과와 부작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장광천(소아청소년과)·박선철(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독감 경구치료제와 주사치료제의 효과는 비슷하고, 두 가지 모두 설사, 오심, 구토, 간수치 상승, 드물게 섬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 전에 전문가와 상담해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사치료제 처방 증가가 과잉의료를 부를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이 사무국장은 “주사치료제 공급 증가가 의료기관의 과잉 처방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고, 이는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는 속도를 높인다”면서 “주사치료제 사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실손보험에 가입된 가입자다. 가입자들은 지금 당장은 돈을 적게 낸다고 느끼겠지만, 민간보험은 손해를 보지 않는 방법을 취할 것이기 때문에 이는 나중에 보험료 인상으로 돌아온다. 결국 가입자의 의료비 부담이 커지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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