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은 걸 절대 갚을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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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전북 유가족의 목소리] 문효균씨 어머니 이기자의 목소리

맨 처음에 어렵게 해서 우리 효균이 데려왔어요. 뉴스에서 마약 얘기하고, 놀러 가서 죽었고, 그리고 도덕성이 없어서 그래 된 거라고 계속 떠드니까 그냥 조용히 보내자, 그런 마음이었어. 근데 차를 타고 내려오는데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 그래서 남편한테 그랬지. 나 우리 아들 이렇게는 못 보낸다고. 며칠이라도 품에 안아주고, 사랑한다고도 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꽃도 주고, 맛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제사상도 챙겨주고, 친구들도 만나서 마지막 인사도 나누고, 그렇게 보내야 되겠다. 그러니까 얼른 준비하라고. 그렇게 해서 장례를 치르고 효균이를 보냈어요.우리 남편은 애교 같은 거 없어요. 묵직하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야. 우리 집은 남자 셋에 여자 하나잖아요. 다들 무뚝뚝하고. 큰아이도 그렇고, 작은 둘째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그래도"안아줘" 하면 안아줘요. 그리고 내가"아들 사랑해.

그래. 그러면 우리 아들이 내가 어떻게 살기를 원할까? 엄마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할까? 첫째는, 우리 아들이라면 엄마 아빠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너무 많이 아파하지 않고 나쁜 생각 안 하길 원할 거고. 내가 맨날 죽는다고 그랬거든. 높은 데 갔을 때 누가 살짝 건드려 줬으면,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 근데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지? 모른대. 모르면 일단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보자. 그래서 정읍에서 추모제 하면 정읍으로 가고, 익산에서 추모제 하면 또 익산으로 가고. 전주에서… 진짜 춥고 배고프고, 아, 그때는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춥고 배고프고 그랬나 몰라요.12월 초에 서울 분향소가 생기면서 같이 하게 된 거죠. 그때 유가족 협의회에 갔더니 효균이 아빠한테 무슨 위원을 하래. 전주니까 안 된다 하고 나오는데 인영이 엄마가 손을 딱 잡더라고. 나도 전주라고. 그걸 시발점으로 해 가지고 전주에도 분향소가 만들어졌잖아요? 12월 29일인가 될 거예요.

구정 때 차례상을 챙겼잖아요? 그래서 이제 어머니들이 각자 자기 아이들 해주고 싶은 거, 국하고 밥하고 해 가지고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어. 반찬 한 가지씩만 해 가지고 오셔도 되고. 그렇게 하시지요 했어요. 근데 연락이 안 되시는 분들, 안 오시는 분들이 있잖아? 그래가지고 아침부터 많은 밥, 많은 국을 차렸지. 그랬는데 명절날 단이 어머님이 오셨어. 조금 늦게 오셨어요. 단이 앞에 이제 내가 해온 밥이 딱 올려져 있는 거야. 근데 그런 상황을 잘 모르니까 뻘쭘 뻘쭘 계셨어. 옆으로 밀어버리고 단이 엄마가 해 온 거 얼른 주라고 했어요."단이야, 엄마가 해 온 거 먹어" 하고. 그런 게 좋았어요. 명절 때 계속 거기 있는 게 진짜 그때 힐링 됐어요. 위안을 많이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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