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높이' 정관장, 중앙 점유율을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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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29일 현대건설전 3-0 승리, 미들블로커 점유율 10.23%는 '옥에 티'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정관장은 지난 26일 우승후보로 꼽히던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상대로 짜릿한 '리버스 스윕'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까지 꺾고 승점 8점째를 적립했다.

물론 양효진은 2009-2010 시즌부터 2019-2020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블로킹 부문 1위에 올랐을 만큼 블로킹 득점이 전체 득점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양효진은 후위로 빠지면 리베로와 교체되는 미들블로커이기 때문에 커리어 내내 후위공격을 시도할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매 시즌 어지간한 아웃사이드히터를 능가하는 득점을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양효진이 전위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다는 뜻이다. 미들블로커 득점 3위는 의외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아시아쿼터 엠제이 필립스다. 국내 배구팬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필리핀 국적의 필립스는 페퍼저축은행의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며 4경기에서 11.55%의 공격 점유율과 54.1%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체공력을 이용한 반박자 느린 독특한 스타일의 속공은 상대 블로커들에게 큰 혼란을 주는 필립스 고유의 무기가 되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이번 시즌 현역 국가대표 박은진과 정호영을 붙박이 주전 미들블로커로 기용하고 있다. 정호영이 시즌 초반 블로킹과 서브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박은진도 블로킹 5위와 이동공격 6위에 오르며 고희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정관장이 팀 블로킹 1위를 달리는 비결에는 미들블로커 콤비 박은진과 정호영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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