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파'들은 안 본다는 '문재인입니다' 감독의 항변 문재인입니다 노무현입니다 이창재 이선필 기자
"잊히고 싶다"고 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바람은 어쩌면 가장 이루기 힘든 소원이었는지도 모른다. 전임 대통령이자 정치인으로서 역사에 남아야 하는 운명임을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았겠지만 동시에 자연인으로 이후를 살고 싶은 간절한 바람을 누군가는 들어주길 원했을 것이다. 1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를 두고 나오고 있는 여러 말들 또한 그 충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어 보인다.
"라는 제목이었던 때도 있었다. 내심 청와대에서 이 다큐를 방어해주길 원했는데 안 된 거지. 이 영화를 투자한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기한 내에 만들어졌으면 했다. 작업 자체가 길어지는 건 사실 괜찮은데 진행이 될 것 같다가도 안 되는 게 반복되는 상황이 힘들었다. 제 경력 통틀어 가장 한숨을 많이 쉰 작업이 아닌가 싶다." 두 차례에 걸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약 10시간 이상 인터뷰했다. 가장 깊게, 장시간 인터뷰한 것 같다고 당신께서 말씀하시더라. 다행인 건 제 질문의 방향이나 한도를 규정하기 않고, 답변을 피하시지도 않았다. 핵폭탄급 논란에 대해서도 다 말씀하셨지만, 영화의 목적과 맞지 않아서 편집했다. 돌려서 이야기 안 하시는 분이었다. 다만 이 영화는 정치를 모르는 분들이 보더라고 편히 볼 수 있었으면 했다. 논란 자체를 가리는 게 아니라 그런 사안이 생겼을 때 그가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를 다루려고 했다."
"영화 편집이 올 2월 초에 끝났는데 그땐 이런 외교 이슈가 불거지기 전이었다. 우회적으로 이 정권을 공격하는 것에 관심 없었다. 저 스스로도 정치 뉴스를 거의 보지 않고, 상식적으로만 알고 있는 정도다. 다른 감독님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검찰 개혁 문제를 부각했을 수도 있겠지. 노무현, 문재인을 관통하는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전 5년, 10년 뒤에도 공감받을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 에서도 서거 이야기는 5분 정도만 할애하지 않았나. 현 시국을 잘 알지 못해도 이해할 수 있는 영화였으면 했다. "이분이 가정의학 전문의를 딴 뒤 좀 더 사회에 이바지할 걸 고민하시다가 예방의학을 공부하신 분이다. 본래 받던 연봉의 3분의 1을 받으면서 새로 취업하신 셈이지. 퇴임 후 경력을 기반으로 더 좋은 곳에 갈 수도 있는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병정책연구위원으로 가셨다. 본인의 지식과 행정 경험을 나누려는 것이지. 이렇게 공인의 삶을 사는 분이 있구나 싶었다. 이런 분을 발탁한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정 청장도 궁금해하더라. 왜 그때 자길 택했는지 물어봐달라고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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