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운 건 글이 아니라 '말'' 강원국 강원국의_결국은_말입니다 말하기 이영광 기자
등 글쓰기 책으로 많은 사랑 받는 강원국 작가가 2021년에 이어 '말하기'에 대한 두 번째 책인 를 지난해 12월 출간했다. 이 책은 말에 관한 강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말 습관에 관한 노하우를 담고 있다. "이번 책은 전주에 있는 1인 출판사에서 냈어요. 그래서 특별한 마케팅이 많지는 않아요. 그에 비춰서는 잘 나간다고 봐야죠. 원래 뜨거운 반응을 기대하진 않았어요. 지금 1쇄를 7천 부 찍었는데 거의 다 서점에 깔렸고. 2쇄를 찍어야 할 상황이거든요. 가 1년 6개월 전에 나왔는데, 그걸 먼저 읽어본 사람들은 그에 비해 나쁘지 않다고 해요.""그 앞에 말의 혼돈시대라고 써놓았잖아요. 저는 지금이 말의 수난 시대, 혼돈 시대라고 생각해요. 서로 대화가 안 돼요.
그렇게 되다 보면 누구나 말로 인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런 데서 당신은 안전하냐 안녕하냐. 안녕하기를 바란다. 당신도 가해자가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우리 서로가 말의 수난 시대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그로부터 상처받지 않고 안전했으면 좋겠다'라는 거죠. 즉 대화가 없고 오직 대립와 싸움, 갈등만 있는 시대에서 안전하냐고 묻는 거죠.""일단 글은 글 읽는 상대가 내 앞에 있지 않잖아요. 말은 말을 하면서 잘 못 알아듣겠으면, 좀 이상하면 물어볼 수 있고 풀 수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글은 오해가 생길 여지가 크죠. 사람이 앞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전달 방식에서도 말이 오해를 줄일 수 있어요. 왜냐면 말을 할 때는 표정을 보여주잖아요. 하지만 글은 잘 쓰는 사람이 아니면 표정을 담기 어려워요. 그런 데서도 오해가 오죠.
다만, 글의 장점도 있죠. 글은 즉흥적으로 하지 않잖아요. 고치기도 하고 다시 읽어보고 '이렇게 되면 알아먹을까'도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말은 글쓰기같이 하고 글쓰기는 말하듯이 해야 된다는 거죠.""글을 쓸 때는 상대가 내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 분위기를 다 담아야죠. 말할 때는 앞에서 표정을 보여주니까 이 사람이 어떤 배경에서 이런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잖아요. 근데 글은 사람이 안 보이니까 이해가 어렵죠. 말하듯이 글 쓴다는 건 표정이 담기고 말에 가까운 글을 쓰라는 거죠. 글 쓰면서 '그랬어용' 하고 그랬어요'은 차이가 있잖아요. 그걸 보면 이 사람이 지금 기분이 좋은지 아니면 나한테 좀 삐쳐 있는지 받아보면 알 수 있어요. 그게 바로 말에 가까운 글을 쓰는 거고요. 대신에 말은 머릿속으로 한 번 교정을 거쳐서 한 템포 생각해보고 말하라는 거죠. 그게 글에 가까운 말이죠.""제가 KBS 이라는 프로그램 한 1년 2개월 했었고요. 이게 라는 책으로 나왔지요. 그런데 전체 내용 중 그 책에 안 들어갔던 게 반 이상 돼요. 이번에 책을 출간한 전주의 출판사 대표가 그걸 다 녹취로 풀었어요. 그리고 저에게 와서 '이거 너무 아깝다. 나에게 달라'는 거예요. 그걸 바탕으로 한 건데, 그래도 이 책에 담긴 내용 절반은 다시 썼어요.""저는 말을 못 하는 사람이었죠. 강의를 해야 하고 그게 밥벌이가 되니까 말을 하게 됐고요, 또 말은 많이 할수록 늘더라고요.
"이런 거예요. 어떤 사람은 말을 잘하는 데 글을 못 써요. 어떤 사람은 글은 잘 쓰는데 말을 못 해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냐면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말로 해결하려고 해요. 글 쓰는 것보다는 말이 쉽고 빠르고 더 효율적이잖아요. 그래서 멀어지는 거예요. 반대로 글이 쉬운 사람은 상대를 안 만나고 문자 혹은 메일로 해결하려고 그래요. 그러다 보면 말하는 게 더 두려워져요. 근데 말을 잘하는 사람은 글을 많이 쓰기 시작하면 잘 쓸 수 있어요. 반대로 글을 잘 쓰는 사람도 말을 자주 하다보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럼요. 모든 일에 있어서 그건 진리예요. 근데 자기가 편한 거, 잘하는 것 쪽으로만 하잖아요. 즉 왼손잡이가 오른손도 써야 되고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써야 하는데 안 쓰는 거예요. 글도 똑같은 거예요.""질문이 없으면 대화라는 게 안 돼요. 이 세상에 대화가 없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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