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의 치악산 일기] 제162화 액운의 연속 끝 반전
지난 8월 하순 무렵 서울에 가서 한 출판인을 만났다. 그를 만난 이유는 솔직히 이런 저런 세상사 얘기 끝에 새로 쓸 작품에 대한 내 구상을 말한 뒤, 그가 그 가운데 한두 작품을 자기가 출판해 보겠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였다. 마포의 한 찻집에서 그를 만났다.
그새 두 달 남짓 지났다. 나는 곧 3쇄를 찍어야겠다는그의 말을 기대하면서 2쇄 판매량을 묻자 그는 그새 100부도 나가지 않은 상태라는 말과 함께 나에게 '당분간 좀 쉬라'는 충고를 했다. 그 대답을 듣는 순간, 나는 머리가 '띵' 한 충격을 받았다. 그날 열차를 타고 원주로 돌아오면서 그의 말을 곱씹어보면서 그의 조언대로 당분간 쉬기로 했다.이튿날 예삿날과 달리 노트북도 켜지 않은 채 집안에서 맴돌자 몸부림이 났다. 세면도구와 수영복을 챙긴 뒤 지난날 몇 차례 가 본 강릉의 주문진 바다를 목표로 떠났다. 어릴 때 개발 헤엄으로 배운 수영 솜씨는 아직도 잊어 먹지 않아 동해 바다에서 잠시 즐긴 뒤 주문진의 한 밥집에서 회덮밥을 먹었다. 그런 뒤 그 옆집에서 가자미식혜를 한 통 사들고 역순으로 집에 돌아오자 밤 10시가 조금 지났다.
게다가 요즘 원주종합터미널은 시외 ‧ 고속버스터미널이 한 곳으로 합쳐졌기에 대형버스회사는 시내 다른 곳에 주차한다는, 택시기사의 말을 듣고 그곳을 찾아가도 모두 불이 꺼진 상태였다. 그래저래 두루 돌아다니다가 새벽 2시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그 얼마 후 상처가 아물자 9월 둘째 주 화요일 날 양평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그 약속을 한 지 이틀 후 또 부주의로 무심결에 손가락 화상을 입었다. 그 화상을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튿날 깨고 살펴보니 물집까지 생겼다. 병원에 가자 1주일 정도 통원 치료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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