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으면 은근 힐링된다. 희망은 있다…싶은 newsvop
윤석열 대통령 실정은 차곡차곡 분노를 쌓았다. 광화문에서 대통령 퇴진 촛불을 다시 만났다. 알게 모르게, 벌써 열번째다. 일부 성격 급한 사람들이 소박하게 시작한 촛불은 열번 만에 세종대로 1/3을 채웠다. 젊은 연인, 중년 부부, 희끗희끗한 백발노인이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시뻘건 피켓을 들었다.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시작된 집회 대열은 세종대로 3개 차선을 막고 200여미터 떨어진 서울시청까지 닿았다.경기도 용인에서 2시간 걸려 광화문을 찾은 박모씨는 “이런 대통령은 생전 처음 봤다”고 했다. 그의 백발은 “생전 처음 봤다.”는 말에 묘한 신뢰감을 얹었다. 최근 남북에서 오가는 거친 언사와 미사일들이 박씨를 광화문으로 이끌었다. 그는 “기자양반. 이러다 어떻게 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 나야 괜찮지만, 윤석열이가 젊은애들 전쟁으로 다 죽이려고 그래”라며 혀를 찼다.
‘왜 네 번이냐 왔느냐’고 묻자 ‘그걸 몰라서 묻느냐’는 표정이다. “너무 많다. 생각좀 해보자”더니 깃발을 돌돌 만고 자리를 뜬다. ‘이제 집에 가느냐’고 했더니 “남대문에서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 1번 행진차가 서울역 방향이다”라며 척척 걸어갔다.5년 전, 그때처럼 집회를 끝낸 참가자들은 행진을 시작했다. ‘열쭉쉬엇’ ‘이제 대통령만 날리면 되겠네’ 각양각색 구호가 적힌 푯말이 뒤를 이었다. 대형 방송차에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익숙한 노랫말이 들렸다. 업그레이드 버전도 있었다. 노가바의 대명사 김수희의 ‘남행열차’ 대신 ‘윤석열차’다. 비는 호남선 대신 용산역에 내렸고 기적소리 슬픈 ‘윤석열차’다. 빗물과 내눈물이 흐르지는 않고 ‘검사들이 깝치고, 법사들이 깝치고’라고 바꿨다.
시민들 표정은 밝았다. 5년 전 그때처럼, 노래하고 춤 췄다. 양손 들어 만세를 불렀다. 마스크 속 입은 웃고 있었는 것 같았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후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황당한 사건에 찌든 마음이 그 미소에 씻겨 내렸다.15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제 10차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민중의소리15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제 10차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민중의소리15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제 10차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민중의소리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일본과 전쟁 안 한 건 친일파'... '정진석 발언' 반박'일본과 전쟁 안 한 건 친일파'... '정진석 발언' 반박 정진석 조선왕조 일본 촛불행동 류승연 기자
Read more »
‘극우 발언’ 김문수 감싼 윤 대통령 “노동 현장 잘 아는 분”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극우 발언을 이어가는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현장을 잘 아는 분이라 다른 걸 고려하지 않고 인사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Read more »
12살 소년들의 내밀한 고민과 갈등을 들여다 보는 연극 ‘발가락 육상천재’독보적인 1등 호준, 2·3등만 아슬아슬하게 하는 상우, 맨날 꼴찌만 하는 은수에게 벌어진 일
Read more »
서해 피살 3시간, 문 뭘 했나...감사원도 풀지 못한 미스터리 | 중앙일보감사원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서면조사를 거부하는 등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해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감사원 서해 피살 공무원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