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서] 신뢰 잃은 누더기 청약제도

South Africa News News

[충무로에서] 신뢰 잃은 누더기 청약제도
South Africa Latest News,South Africa Headlines
  • 📰 maekyungsns
  • ⏱ Reading Time:
  • 43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1%
  • Publisher: 51%

요즘 주변을 보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청약통장은 언젠가는 당첨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납입하게 된다. 그런데 다들 통장을 깨는 것을 보니,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실제로 통계를 보니 청약통장 가입자는 확연한 감소세다. 2년 전만 해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2703만명대였는데 현재 2554만명이다. 2년 새 1..

요즘 주변을 보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청약통장은 언젠가는 당첨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납입하게 된다. 그런데 다들 통장을 깨는 것을 보니,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실제로 통계를 보니 청약통장 가입자는 확연한 감소세다. 2년 전만 해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2703만명대였는데 현재 2554만명이다. 2년 새 148만명 이상 줄었다. 분양가가 올라서 당첨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런데 청약이 외면받는 이유는 또 있다. 청약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면서 청약제도가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5월 이후 청약제도는 35차례 변경됐다. 청약제도의 기본 제도인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이 13번, 공공주택 공급 관련 법인 '공공주택특별법'은 10번, '특별법' 규칙이 12번 바뀌었다. 주택법 개정사항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많다. 전 정권에서도 청약제도는 수십 번 바뀌었다. 청약과 관련된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은 이명박 정부에서 47차례, 박근혜 정부에서 37차례, 문재인 정부에서 65차례 개정됐다. 정부는 그때그때 시장 분위기에 따라 청약제도를 바꾼다. 기존 제도를 믿고 점수를 쌓아온 사람들만 피해자다.

집값이 무섭게 오르던 2020년, 그때도 정부는 수도권 청약 과열을 막겠다며 청약 우선 요건을 거주 1년에서 2년으로 갑자기 변경했다. 거주 기간 1년을 채웠던 수요자들은 갑작스러운 제도 변경으로 1순위를 놓쳐 청약에 실패했다.이번 정부 들어서는 저출산을 해결 대책으로 청약제도를 개편하고 있다. 신생아 특별공급과 우선공급, 청년 특별공급을 늘리고, 추첨제를 확대하는 식이다. 지난달에는 공공분양 일반공급에서도 50%는 신생아 가구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매달 최대 한도를 저축하며 점수를 쌓아온 실수요자들은 화가 치민다. 당첨될 줄 알았는데, 일반공급 물량은 자꾸 줄어든다. 게다가 정부가 청약저축 한도를 월 25만원으로 2.5배 인상하겠다고 한다. 당첨의 길은 좁아지고, 납부할 금액은 배가됐다.현재의 '누더기식' 청약은 청약제도의 취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청약의 공정성은 신뢰에서 나온다. 이렇게 획획 바뀌는 청약은 신뢰하기 어렵다. 청약제도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maekyungsns /  🏆 15. in KR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다자녀 특공 힘들어졌네”...기준 3명서 2명으로 줄자 경쟁률 5배 ‘쑥’“다자녀 특공 힘들어졌네”...기준 3명서 2명으로 줄자 경쟁률 5배 ‘쑥’올 3월 청약제도 대대적 개편 다자녀 특공 경쟁↑, 생애최초↓
Read more »

[충무로에서] '법대로'가 '오만'으로 느껴질 때[충무로에서] '법대로'가 '오만'으로 느껴질 때22대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함께하는 '한국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이 국회 연구단체로 새롭게 등장했다.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활동했던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이 모태다. 해당 모임에 국민의힘 의원들도 가세했고 의제도 글로벌 기업 대상에서 한국 경제 전반으로 넓혔다. 이들은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Read more »

“한국인들 강한 우정 비결은 gyemoim”…NYT ‘계모임’ 소개“한국인들 강한 우정 비결은 gyemoim”…NYT ‘계모임’ 소개계좌 공유 ‘모임 통장’ 소개 “특유의 교류와 신뢰 문화 기반”
Read more »

[충무로에서] 사과값이 중요해진 이유[충무로에서] 사과값이 중요해진 이유최근 당정이 밝힌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핵심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이다. 체감물가 안정 시금석으로는 사과가 있다. 지난해 이상 기후 직격탄에 가격이 급등하며 금(金)사과 논란이 불거졌는데, 당분간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 같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 가중치는 3.8%로 높지 않다. 다만 체감 물가에 주는 영향은 상당하다. 국민이 자주 사는 144개 품목으로..
Read more »

부총리의 반성문 “사과 40년만의 흉작, 다 알았는데”…이젠 근본 처방 실천할 때 [충무로에서]부총리의 반성문 “사과 40년만의 흉작, 다 알았는데”…이젠 근본 처방 실천할 때 [충무로에서]최근 당정이 밝힌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핵심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이다. 체감물가 안정 시금석으로는 사과가 있다. 지난해 이상 기후 직격탄에 가격이 급등하며 금(金) 사과 논란이 불거졌는데, 당분간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 같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 가중치는 3.8%로 높지 않다. 다만 체감 물가에 주는 영향은 상당하다. 국민이 자주 사는 144개 품목으로
Read more »

[충무로에서] 신병 체력단련 없애고 명상이 웬말[충무로에서] 신병 체력단련 없애고 명상이 웬말과유불급이다. 지난 5월 23일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체력단련 군기훈련을 받던 병사가 쓰러져 이틀 뒤 숨진 '훈련병 얼차려 사망' 사건에 대해 국방부가 내놓은 대책 말이다. 사실상 가혹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는 체력단련을 명령한 중대장과 부중대장은 '업무상과실치사'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구속돼 처벌을 앞두고 있다. 당시 벌어진 비인간적인 행태를 보면 ..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5 04:5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