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파란 하늘, 푸른 들판상상을 부르는 구름의 잔치양치기 쪼마의 구름나라 여행기쪼마의 마음은 왜 흐렸을까?
쪼마의 마음은 왜 흐렸을까? 구름 나라의 쪼마김용철 지음 l 이야기꽃 l 1만6000원 쪼마는 양 치는 아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동네에 살아. 여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풀이 잘 자라지 못하는 곳이야. 양 떼들은 항상 배고프다고 매애애애~! 오늘도 쪼마는 양 떼를 몰고 풀밭을 찾아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어. ‘하늘은 맑음, 내 맘은 흐림….’ 쪼마가 파아란 하늘을 보며 잠깐 생각에 잠긴 사이, 며칠 전 태어난 새끼 양이 그만 구름 속으로 쏙 들어갔어. “어? 어디 가는 거야, 새끼 양아!” 쪼마가 깜짝 놀라 쫓아갔어. “어서 와. 구름 나라에 온 걸 환영한다.” 새 같기도, 짐승 같기도 한 뒤죽박죽 구름이 쪼마를 반겼어. “새끼 양 못 봤나요?” “오늘은 구름 나라에서 생일잔치가 열리는 날인데 아마 거기에 가지 않았겠니?” “키득키득!” “엉엉!” “하하하!” 하늘 한가운데 아주 시끄러운 구름이 나타났어. 머리가 아홉 개나 되는 소란스런 구름. 쪼마는 생각했어.
“염소 아저씨! 내 새끼 양 못 보셨나요?” “글쎄다, 나는 지금 바삐 가야 할 데가 있으니 토끼 아줌마한테 물어보렴!” 쌍쌍 구름, 달토끼 구름, 정원사 구름, 물고기 구름… 여러 신기한 구름들이 지나가고, 왁자지껄 흥겨운 소리가 들려왔어. 온갖 구름들이 모여 잔치를 벌이고 있네! “우리 구름 나라는 날마다 생일이야!” 잔칫상 한쪽에 새끼 양이 보였어. “찾았다. 새끼 양!” 하지만 그건 하얀 구름 양이었어. 매애애애~! 어디선가 진짜 새끼 양 소리가 들려왔어. 구름 아래 풀밭에서 새끼 양이 울고 있었어. “대체 어디 갔다 온 거야, 새끼 양아!” 똑! 똑! 토도도도독! 이마 위로 차가운 빗방울이 떨어졌어. 양들이 들판에 누워 있는 쪼마 곁으로 모여들었어. 새끼 양도 거기에 있었어. 김용철 화가가 20년 전 티베트 히말라야를 여행하며 본 하늘과 구름, 고원의 양치기 아이를 보고 지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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