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경고등] 무너지는 공교육…합동수업으로 새 길 찾는 작은학교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충북 지역 초중고등학교 10곳 가운데 4곳은 전교생이 60명 이하나 6학급 이하인 소규모 학교다.

천경환 기자=충북 지역 초중고등학교 10곳 가운데 4곳은 전교생이 60명 이하나 6학급 이하인 소규모 학교다.전교생이 20명도 안 되는 충주 농촌 마을의 산척초등학교.사정이 비슷한 인근 작은 학교 2∼3곳의 학생들이 모여 총 10명 가량이 공개수업을 진행한 것.마은실 담임교사는"연극은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활동"이라며"다른 사람들과 이견을 조율하고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 많아 아이들이 자기 조절력이나 감정이 상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터득할 수 있다"고 수업 취지를 설명했다.처음엔 쭈뼛하던 학생들은 금세 어색함을 털어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연극 대본을 만들어 나갔다.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은"꼭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기며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산척초 전선재 교장은"확실히 아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학교가 더 활발해진 것을 느낀다"며"학교는 지식을 전달하는 곳일 뿐 아니라, 아이들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시간이 참 소중하다"고 말했다.이 계획은 학생 수가 부족한 작은 학교들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도 교육청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단계별 로드맵을 구상했다. 이 외에도 ▲ 작은 학교 교직원 간 네트워크 강화 프로그램 운영 ▲ 작은 학교 교직원 관사 개선▲ 문화 예술·체육 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농산촌 특색학교 확대 등이 추진 과제에 담겨 있다.공동교육 모델 개발의 경우, 산척초와 보은 보덕중학교 총 2곳이 시범학교로 지정돼 연합 운동회, 체험학습 등 교육과정을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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