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의 낯선 사이]요즘 가부장제, 영화 ‘장손’

정희진 News

[정희진의 낯선 사이]요즘 가부장제, 영화 ‘장손’
South Africa Latest News,South Africa Headlines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3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9%
  • Publisher: 51%

지금 상영되고 있는 영화, 오정민 감독의 은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1인 가구 시대, 장손(長孫)은 실재하는가. 모든 남성은 생계부양자인가. 가부장제는 누구에 ...

지금 상영되고 있는 영화, 오정민 감독의 은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1인 가구 시대, 장손은 실재하는가. 모든 남성은 생계부양자인가. 가부장제는 누구에 의해 유지되는가. 쇠락하는 가부장제는 왜 여성의 지위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가….

공식적인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경상도 지역 어느 마을, 3대 대가족이 모두 모인 제삿날 일가의 명줄이 달린 가업 두부 공장 운영 문제로 가족들이 다투는 와중, 장손 ‘성진’은 그 은혜로운 밥줄을 잇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설상가상 갑작스레 맞닥뜨린 예기치 못한 이별로 가족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하는데…핏줄과 밥줄로 얽힌 대가족의 70년 묵은 비밀이 서서히 밝혀진다!” 그러나 작품은 공식 선전 문구와 거리가 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표현대로 이 영화는 “시작할 때는 제목에서 예상한 것처럼 시작하고, 끝날 때는 당신의 기대보다 더 멀리 간다”.

2대, 3대 두 ‘K 장녀’는 남동생이 하지 않으려는 일을, 자의든 타의든 맡게 된다. 홍보용 시놉시스에 누이가 “두부 공장을 노린다”는 소개가 나오는데, 남동생이 하기 싫다는 일을 누이는 탐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성차별의 실상을 보여준다. 더불어 흥미로운 사실은 딸들은 철저히 출가외인 취급을 받지만, 이 집안을 유지하는 모든 노동은 여성이 한다는 것이다. 집안 일은 물론이고 공적인 일인 두부 공장 노동도 여성의 몫이고, 할머니의 존재는 을 끌고 가는 동력이다. 가부장제는 남성 중심 사회지만, 그 체제 유지에 필요한 노동은 여성이 한다. 가부장제를 실제로 유지, 작동시키는 이들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다. 그래서 여성들은 분열적인 위치에 놓인다. 부역하면서도 저항해야 하는 것이다. 가부장제는 일부 남성들을 위한 체제이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규범을 임의적으로 만든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kyunghyang /  🏆 14. in KR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오정민 감독은 ‘장손’ 문화를 영화적으로 어떻게 풀어냈을까?오정민 감독은 ‘장손’ 문화를 영화적으로 어떻게 풀어냈을까?[영화리뷰]가까이 보면 애증, 멀리서 보면 풍경화...영화 ‘장손’
Read more »

아이고, 우리 ‘장손’ 왔나! 이토록 웃기고 아리는 가족 영화아이고, 우리 ‘장손’ 왔나! 이토록 웃기고 아리는 가족 영화영화가 시작해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하얀 화면이 한동안 계속된다. 알고보니 화면을 가득 채운 수증기 때문이다. 증기가 천천히 걷히면 두부 공장에서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이 나타...
Read more »

'장손' 오정민 감독 '미워했던 윗세대 이해하려는 마음 담았죠''장손' 오정민 감독 '미워했던 윗세대 이해하려는 마음 담았죠'(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가족은 사람이 태어나 자라는 보금자리지만, 정신적으로 성장하다 보면 가족이 굴레로 느껴질 때도 있다.
Read more »

넷플릭스 영화 '전,란'으로 문 여는 부산국제영화제…224편 상영(종합)넷플릭스 영화 '전,란'으로 문 여는 부산국제영화제…224편 상영(종합)(부산·서울=연합뉴스) 이종민 이영재 기자=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박찬욱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넷플릭스 영화 '전,란...
Read more »

‘사격 국대’ 김예지, “요즘 인기 실감.. 영화 출연 계획은 아직”‘사격 국대’ 김예지, “요즘 인기 실감.. 영화 출연 계획은 아직”“늘 쏘던 대로 쐈을 뿐인데 멋있다고 해주셔서 감사”
Read more »

30년 무명세월 끝에 ‘활짝’ … 요즘 영화·드라마마다 ‘틀면 나오는’ 이 사람30년 무명세월 끝에 ‘활짝’ … 요즘 영화·드라마마다 ‘틀면 나오는’ 이 사람‘틀면 나온다’는 관용적 표현이 오민애(59)만큼 잘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과장 조금 보태 요즘 나오는 드라마와 영화 중 오민애의 이름이 없는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4 09:5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