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곁엔 누가 있었나
"인간이 변하는 경우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고통받을 때이고 또 하나는 상대방이 평상시와는 다른 태도를 취할 때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사랑하는 집사람'과 같이 수감되는 등의 고통을 겪거나 지지자가 등을 돌릴 때도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은 예감은 왜일까."세 차례의 대국민담화를 지나 어제의 변호인 기자회견까지 보고 나니 이런 예측이 맞을 거란 판단이 들었어요. 윤 대통령은 일관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계엄은 정당했다, 내란이 아니다, 계엄 이전의 한국은 야당 독주의 국가비상사태였다, 끝까지 싸울 것이다, 라는 겁니다. 여전히 윤 대통령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이들 역시 같은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오늘은 윤 대통령 변호인의 기자회견, 여당의 행태, 그리고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혐의에 대해 다뤘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답답한 뉴스에 지치셨다면 마지막의 '오늘을 읽는 말들'을 먼저 살펴보시길 권해요.
그리고 여기 역사의 장난처럼 또 한 명의 순수 빌런이 등장했다. 이미 만천하에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그의 악함은 차고 넘치게 증명되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고, 적절한 사법절차를 거쳐 곧 '처단'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그다음이다. 그렇게 또 속 시원하게 악의 무리를 쳐부수고 나면, 그의 부인을 ‘쥴리’라 부르며 시시덕대던 여성혐오적 관음증도 함께 소멸될 것인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윤석열 정권 이전의 시대가 우리가 돌아가야 할 태평성대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바로 그 시절의 정치 양극화와 포퓰리즘이 윤석열이라는 안티 히어로와 극우 반동의 힘을 낳았다. 민중가요와 K팝이 뒤섞이고, 촛불보다 응원봉이 많고, 젊은 여성들이 가득 채운 이번 탄핵 요구 집회. 한성우 국어학자는 여기서 나온 '말들'에 주목합니다.
'탄핵해! 탄핵해!'라니. 이거는 뭐 짝짓기 게임에서 걸린 남녀에게 '뽀뽀해, 뽀뽀해'라고 외치는 것처럼 들린다. 주변을 둘러보면 왜 '하라'가 아닌 '해'인지 납득이 된다. 시대가 달라졌다. 화염병과 '짱돌'을 들고 최루탄에 맞서던 시대의 시위가 아니다. 이들의 말을 닮았다. 크고, 높고, 선동적이어서 거부감이 들기도 했던 과거의 구호와 달리 일상의 말투가 그대로 담긴 구호이다. 집회의 사회를 맡은, 현장에서 눈에 많이 띄는 젊은 여성들의 부드럽고 친근한 말투이기도 하다.📬 탄핵 가결을 여의도에서 제 두 눈과 귀로 보고 들었습니다. 엄마, 아빠, 동생 모두 함께 집회에 참석했어요. 같은 응원봉을 들고 있던 모르는 사람과 짧게 인사도 나누었습니다. 추운 날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의 목적을 위해 모였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위대하다고 느껴졌어요.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김상욱 “국민의힘, ‘극우 파시즘 위헌정당’과 ‘정통 보수정당’ 갈림길”“국민의힘, 국가와 국민을 위해 ‘극우 파시즘’ 경계해야”
Read more »
윤석열, 극우 유튜버와의 밀착관계새로운 대통령의 부정선거론이 근거가 되는 극우 유튜버에 대한 밀착관계
Read more »
로저 에일스와 가짜뉴스의 위험극우 유튜버와 일부 언론이 유포하는 가짜뉴스와 확증편향 문제를 조명하는 뉴스 기사
Read more »
[점선면] [Deep] 📈 미국 주식만이 희망일까밸류업 외칠수록 주가는 떨어지네
Read more »
추미애 “윤석열, 하야할 사람 아냐···당장 긴급체포 해도 이상하지 않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하야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내란죄의 수괴로서 구체적 지시를 해 지금 당장 대통령을 긴급...
Read more »
[점선면] 🚨 그들끼리의 권력 이양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