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민의 와인프릭] 황금 포도밭 놓쳐 열받은 절세미인 보르도 와인 앞세워 권력까지 손에 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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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민의 와인프릭] 황금 포도밭 놓쳐 열받은 절세미인 보르도 와인 앞세워 권력까지 손에 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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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누아 성지' 佛 부르고뉴

프랑스 역사상 최고의 미녀는 누구일까요? 소피 마르소부터 쥘리 델피, 에바 그린, 멜라니 로랑, 레아 세두까지…. 세대마다 세기의 여배우 반열에 오른 미녀들이 존재하지만, 프랑스인들은 주저 없이 이 이름을 제일 먼저 꼽는다고 합니다. 바로 '프랑스 최고의 미녀' '작은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퐁파두르 후작부인입니다. 퐁파두르 부인은 프랑스의 군주였던 루이 15세의 애인으로 베르사유 궁전에 군림하며 자기 생각대로 나라를 움직였습니다. 그녀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왕의 애인이 되겠다'는 야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야망을 대담하게 실행에 옮깁니다. 어느 무도회에서 루이 15세를 처음 만난 이후 우연을 가장해 왕이 자주 다니는 숲속 사냥길에서 마주치는 잠복 작전을 펼친 끝에 궁에 입성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새도 떨어뜨리고 남을 만한 그녀조차도 권력의 최정점에서 정적에게 완전히 골탕 먹은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왕의 사촌 동생이자 외교관이었던 루이 프랑수아 드 부르봉, 일명 '콩티 왕자'와의 포도밭 쟁탈전입니다.이 무렵 프랑스 동부 부르고뉴 지방의 본 로마네 마을, 생비방 수도회가 가지고 있던 고대로부터 내려져온 유명한 포도밭이 매물로 나옵니다. 부르고뉴 지방은 이미 오랜 기간 역사와 명성이 뛰어난 포도밭들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루이 15세의 선왕, 루이 14세의 탄생 와인 '랑팡제쥐'가 생산되는 지역이기도 했기 때문에, 퐁파두르 부인이 활동하던 루이 15세 시기엔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전문가마다 생각하는 답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피노누아라는 포도 품종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합니다. 피노누아는 프랑스어로 솔방울을 뜻하는 피노와 검다는 뜻의 누아의 합성어입니다. 포도송이가 검고 작은 알맹이가 다닥다닥 붙어서 멀리서 보면 솔방울처럼 보인다는 뜻인데, 직관적인 이름에서 드러나듯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재배된 유서 깊은 품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피노누아는 그런 변화와 옵션들을 가장 순수하게 반영하는 품종입니다. 예컨대 피노누아는 냉해, 병충해, 일조량, 강우량, 풍량, 토양, 가지치기 등 생장 환경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 어떤 품종보다 예민하기에, 역설적으로 가장 정직하게 테루아르를 표현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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